시대의 흐름 한 눈에 파악 가능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E.H Carr 역사학자)
역사는 사실 그대로의 객관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기록으로서의 주관적인 역사도 필요하다. 과거의 역사는 현대에 와서 의미가 변하기도 한다.
우리민족은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야욕을 가진 서구열강들의 수탈을 경험했고, 일제강점의 치욕적인 역사를 경험했다. 또 6.25전쟁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했고, 민주화 항쟁, 산업화에 따른 갈등 등 굴곡의 근현대사를 겪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발전한 우리나라의 행보를 기록·관리해 후세에 전승하고,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노력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격동의 근현대사와 관련된 전시, 다양한 자료를 수집·조사·연구, 방대한 자료를 한 곳에 담아내는 아카이브 기능, 교육프로그램이 결합된 역사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와 경복궁 방향으로 세종대로를 따라 올라가면, 주한 미국대사관 옆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전시관은 ▲1전시실 (1876 ~ 1945) ▲2전시실 (1945 ~ 1960) ▲3전시실 (1961 ~ 1987) ▲4전시실 (1988 ~ 현재)로 운영된다. 층이 높아지는 순서대로 시대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전시실의 특징이다.
개항기 이후의 사료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일제강점기 하 민족적 수난사부터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현재의 한류열풍까지 근현대사가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1전시실은 개항기부터 광복까지의 역사를 다뤘다. 조일수교통상조약문서를 시작으로 개화기 당시의 사진을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이 짐작된다.
2전시실은 광복에서 4.19혁명까지의 대한민국 기초 확립 시점의 역사를 다뤘다. 전쟁 당시 군인의 옷에서 부터 4.19혁명의 사진이 볼만하다. 특히 1950년대 말 초등학교 교육이 의무화되어 학생들로 북적되는 '찜통교실' 모형이 재미있다.
3전시실은 주제는 산업화와 민주화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관련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개발계획관련 문서가 흥미롭다.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 광부들과 중동건설의 주역인 근로자들의 모형 옆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4전시실은 88서울올림픽에서 현재 한류열풍까지의 역사를 다뤘다. 2002월드컵 영상관에서 당시의 영상을 보면서 당시의 강동을 다시 느껴볼 수 있고, 소녀시대 옆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대한민국영상실록 코너에서는 디스플레이로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그 기술이 화려해 전자산업 강국인 우리나라의 기술에 자부심이 생긴다.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1월1일,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문의는 02-3703-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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