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시장 업계 '블루칩'···국산 해양플랜트 지원 확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개원식에 참석한 내외빈의 모습.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개원식에 참석한 내외빈의 모습.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해양플랜트 산업의 세계 시장 진입을 주도하고 선박해양플랜트 기술개발의 콘트롤 타워가 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서상현)'가 14일 설립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월 분원 형태로 있던 선박해양플랜트연을 연구 독립성과 전문성이 보장된 부설기관으로 승격시켰다.

중국·일본·EU 등 선진국들은 이미 20세기 초부터 선박해양플랜트 분야의 독립전문연구기관을 설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간 부설·독립기관·분소 체제를 반복하면서 전문연구기관의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1973년 10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소) 부설 선박연구소로 개소해 40년간 조선산업의 기술개발에 견인했다. 해상교통안전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친환경 미래선박기술 상용화 등 국가 신성장 동력의 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선박 관련 국제 안전규제가 강화되고, 선박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조선 업계와 기자재 업계의 투자방향도 친환경·신개념 선박해양시스템 기술로 전환되고 있다.

또 신흥국 등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양 유전 개발을 위한 해상 거대 시추구조물 설치가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6.7%의 성장세와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조선소 등 관련 업계의 블루칩 시장으로 주목된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수주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조선소의 현실은 해양플랜트 산업 중 건조 분야에서만 수위를 점하고 있을 뿐, 건조 외 전·후 산업은 해외 전문 기업들이 분화·특화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빙해수조와 최대 규모인 해양공학수조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연구역량을 ▲해양구조물 및 플랜트 엔지니어링 ▲차세대 친환경 녹색선박 ▲해양사고 대응 및 미래해상교통체계 ▲수중로봇 및 해양장비 시스템 등 '4대 중점기술 분야'에 집중해 단기간에 세계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252억원을 투자해 경남 거제시 5만평 부지에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약 756억원을 투자해 부산시에 '심해 공학수조'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자재 기술개발 등 산업계 근접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해양수산부는 건조된 해양플랜트의 운송, 설치, 유지관리, 해체 등 해외 서비스시장에 국내업체가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의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 산업 후발 주자이나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엔지니어링·철강·전자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면 선진국 추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반드시 효자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연혁.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연혁.

설립기념식에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치사.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설립기념식에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치사.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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