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가치투자의 대가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은 주식투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주식투자는 간단하다.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찾아서 그 기업의 내재적 가치보다 적은 대가를 치르고 사기만 하면 된다. 그런 다음 그 주식을 영원히 소유하는 것이다."

오늘날을 장수시대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100세 시대에 맞는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26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무려 20%,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 월급의 반을 저축해도 여유 있는 노후를 꿈꾸기 힘들다는 등의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인생 100세 시대를 대비한 자산관리는 선택 아닌 필수과목입니다.

다행인 것은 100세 시대를 맞으면서 자산관리 개념이 보다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액자산가들에게만 한정돼서 제공되던 재무설계 또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최근에는 서민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며 금융기관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이미 은행권 PB들의 고객이 된 경우가 많으며 증권사들은 소규모의 자산을 가진 젊은 층부터 고객으로 만들어 평생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하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브랜드를 너도나도 내놓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보험회사 또한 각사마다 VIP금융센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사들은 보다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고 라이프사이클펀드와 같은 세대별 맞춤형 펀드 등 독특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자산관리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생 후반을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장수의 리스크, 건강 리스크, 자녀 리스크,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 리스크, 인플레 리스크 등을 들 수 있는데 여기에 맞는 자산관리전략이 필요합니다.

장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 연령별로 준비해야할 방법들이 각각 다를 수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평균수명에서 본인의 나이를 빼면 앞으로 남는 기간만큼 더 살겠지라고 계산합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2013년 기준 남자는 78.3세, 여자는 85.8세입니다. 그런데 평균수명이라고 하는 것은 유아사망, 조기사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계산으로는 맞지 않겠죠. 통계청의 기대여명표를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본적으로 평균 90세 이상을 산다는 가정하게 자산 운영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수를 준비 없이 맞이한다면 행복하다고만 할 수는 없겠죠. 특히 여성들은 평균 7년 정도는 더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평균 결혼연령을 감안한다면 여성은 10년정도는 혼자 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각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죽하면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말이 '부자 되세요'가 일반화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노후준비는 마라톤처럼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산관리란 단순히 뭉칫돈을 모으기 위한 재테크 개념 말고 전 생애를 한눈에 넣고 생애재무설계를 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인생이란 숨을 헐떡거리며 빨리 달리는 단거리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에 재무설계도 단계별 페이스를 맞추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대학생까지는 경제관념을 익히는 게 필수이고 부모님에게 받는 용돈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규모 있게 저축하거나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겠고, 이때부터 이미 노후를 생각한 '깨인' 젊은이라면 적립식펀드 투자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지금까지 쌓은 경제관념을 기초로 소비습관을 조절하되 노후준비와 자산관리를 일찍부터 시작하고, 주택마련이나 결혼자금을 모으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자산관리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년에는 자녀교육이 생활비를 결정짓는 때입니다. 그렇다고 자산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자녀에게 자신의 소득을 공개하고 자녀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와 생활비가 어느 정도인지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추천할 만하고, 자녀의 무리한 요구도 방지할 있고 교육적 효과도 동시에 노릴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은퇴후를 위한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노령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집값, 주식, 펀드 등 자산가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노령화·출산율 등을 감안해서 재테크해야 합니다. 현재 30~40대 이하는 의학의 발달로 100세까지 사는 것이 보편화될 것이므로 지금부터 노후를 위해 투자하면 그것이 바로 장기투자가 된다는 점입니다.

100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 현역으로 일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산관리는 그 다음이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외국의 어떤 경제전문 기자가 '한국인은 입구 관리(돈 벌기 시작하는 것)를 잘 하는 데 출구 관리(자신에 맞게 돈 쓰고 맞춰 사는 방법)가 안 돼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젊을 때 재테크보다 중요한 것은 늙어서도 허드렛일을 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60세에 은퇴해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해 보면 이것저것을 해도 하루에 11시간이 남습니다. 이를 20년으로 계산하면 정년 후의 시간은 10만시간이 됩니다. 이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연 2300시간)으로 40년 정도 근무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산관리의 첫걸음은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확정된 것으로 국민연금만 한 것이 없으며, 가정주부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최소 생활비는 충당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직장인은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그 후에 사적연금에 들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 후에도 여유가 있으면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를 해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령화 속도와 함께 출산율도 살펴봐야 하는데, 60년대 6.0명이던 출산율은 2005년에는 1.08명으로 줄었습니다. 부동산에 투자를 할 때는 2005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집을 살 때쯤이 되는 20여년 후에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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