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Mentoring)은 다양한 조직(연구기관, 기업, 군대 등)내 구성원 육성과 관리를 위해 오래전부터 활용되었던 교육방법 중 하나이다. 이들 조직은 멘토링 교육의 주된 대상이 신규직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기관과 기업에서는 멘토링제도, 군대에서는 후견인제도라고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신규직원(신규병사)의 조직내 조기적응과 역량발휘에 활용키 위한 목적은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멘토링 추세는  조직 내에서 제한된 대상에 활용되던 방식에서 탈피해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다양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창조경제타운 멘토링'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조직이라는 틀이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개인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취지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

조직 내 멘토링은 멘토와 멘티 구성자체가 조직구성원들로 이뤄진다. 따라서 소속감, 애사심 등 끈끈한 유대관계로 연결돼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반면 창조경제타운 멘토링은 유대관계의 연결고리가 형성되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멘토의 재능기부로 멘토링이 진행된다.  때문에 추구하고자하는 목적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멘토의 근원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멘토(Mentor)라는 말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며,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친한 친구에게 보살펴 달라고 맡겼다.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다.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텔레마코스의 스승, 친구,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다. 그 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근원적인 이해를 통해 지식·지혜, 관심·애정, 신뢰의 멘토링으로 활용해보자.

첫째, 지금의 모습과는 차별화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OJT(On the Job Training)처럼 업무중심의 멘토링 이었다면 업무와 관계 두 축을 균형의 기반으로 멘토링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대상과 목적에 부합한 성과를 이뤄야 한다.

둘째, 창조경제타운 멘토링처럼 유대관계 형성이 약한 대상에게는 멘토가 텔레마코스에게 오랜 시간 지식과 지혜, 관심과 애정, 신뢰 등을 제공하였듯이 봉사와 희생을 기반으로 한 재능기부 멘토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조직 내에서 인위적으로 활성화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한다. 가족관계에서도 부모가 멘토, 자녀가 멘티가 되는 것을 동일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진정한 멘토란 지식·지혜, 관심·애정, 신뢰, 봉사·희생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또 폭넓은 역할 즉, 가족관계에서는 좋은 부모, 직장에서는 훌륭한 상사(관리자), 사회에서는 오피니언 리더로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재능기부를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용어설명

멘토링이란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승 역할을 하며 지도와 조언으로 대상자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는 그러한 체계를 이른다.

◆윤현진 KIRD 박사는

윤현진 박사는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에서 교육기획실장(연구위원)으로 근무중이며 출연연과 R&D공공기관을 대상으로 HRD컨설팅 및 자문, 교육기획 및 과정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있어 경험이 풍부한 윤박사는 국가품질상(인재개발상, CoP) 심사위원과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인증 심사위원 등 전문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다수의 출연연 및 R&D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체계 및 경력개발체계, e-HRD시스템 구축 컨설팅 등 국가R&D기관의 인재육성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