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트랜센던스'는 생각을 뇌로 업로드한다는 것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연구자가 죽기 직전 두뇌 안의 모든 정보를 수퍼 컴퓨터로 옮기고 이를 다시 다운로드 받는데요. 여기서 컴퓨터 속 '나'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컴퓨터 속에 업로드 된 나는 이전의 나와 같은 존재일까요?

'커넥터믹스(connectomics)'는 인간 두뇌의 완전정복을 위해 1000억개의 신경세포 연결 커넥텀을 3D 영상으로 구현하는 작업입니다. '뇌의 지도'를 만드는 것이죠. 이 연구분야의 전문가인 미국 MIT 승현준 교수와 불교에도 조예가 깊은 프랑스 출신 가톨릭 신부 서명원 교수가 만나 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평행선을 그릴 것 같지만 그들은 오히려 뇌과학과 불교, 기독교는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뇌의 패턴 정보에 따라 사람의 정체성이 결정된다는 커넥텀의 개념도 결국 우리의 정체성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석가세존의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라는 진정한 자아에 대한 성찰이 결국 같은 뜻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천국의 새로운 형태가 영화처럼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가장 정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종교, 그리고 현상, 사실, 증명에 충실한 과학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결국 종교와 과학 모두 인간을 탐구하고 인간을 위한 활동이라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서로 같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단순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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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경제] R&D특구 '연구소기업' 설립 바람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소형 전기차 제조업체인 그린모빌리티(대표 오승호)는 창업 1년여 만에 사업화에 성공한 연구소기업이다. 최근 전기스쿠터 50㏄·90㏄·125㏄급 3종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차량 제어시스템 기술을 현물출자(20% 지분)하는 방식으로 출범했다. 대구 전자기기업체인 성림산업과 부산 부품업체 GMT는 현금을 냈다.

2. [중앙일보] 뇌의 고백 "사람은 끝없이 변해" 불교·기독교 가르침과 통하더라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트랜센던스'는 '마인드 업로딩(mind uploading)'이 소재다. 인공지능 연구 권위자가 테러를 당해 사망 직전에 이르자 두뇌 안의 모든 정보를 수퍼 컴퓨터로 옮긴다. 차가운 컴퓨터 안에서 '마음'으로만 존재하려는 업로딩이다. 이런 상상력이 실현가능해진다면 업로딩은 인간이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될까. 컴퓨터 속 '나'는 변함없이 업로딩 이전의 나인 것일까.

3. [매일경제] 전력 케이블 없이 움직이는 고속철
"전차선(전력 공급 케이블) 없이 고속열차가 움직이겠습니다."
20일 경기도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최고 시속 430㎞까지 달릴 수 있고 호남 KTX선에 도입될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가 전차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철로 위를 150m가량 이동했다. 거대 규모 고속열차가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이 없는 채로 움직이는 첫 순간이었다.

4. [한국경제] "과학은 역사 발전시키는 원동력 '민족·인간'에 대한 관심은 당연"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일으켜 유럽 역사를 완전히 바꾼 훈족의 원류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인과의 접점이 나옵니다. 여러 군데서 증명되고 있어요."
이종호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은 21일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세월호 참사를 두고 여러 측면에서 우리 역사를 자학하는 경우가 보이는 게 안타깝다"며 "현재 일어나는 상황과 별개로 역사를 과학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 [한국경제] SK, 태양전지 사업 접어…성장판 닫힌 한국 대표기업
SK그룹은 2011년부터 미국에서 추진해온 태양광 전지 사업을 최근 정리하기로 했다. 7660만달러(약 785억원)를 들여 사들인 태양전지 기업 헬리오볼트의 지분을 전량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헬리오볼트는 유리기판에 구리 등으로 얇은 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태양전지를 만든다. SK 관계자는 "양산에 들어가려면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단시일 내 사업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워 일단 발을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6. [중앙일보] 케네디식 밥상교육? 가르치지 말고 소통하라
20일 오후 2시 서울 상도초등학교 과학실. 당근과 양상추, 밥과 참기름이 놓인 테이블마다 3학년 학생과 학부모 30명이 두 명씩 짝을 지어 둘러앉았다. 교육부와 사회적 기업 푸드포체인지(food for change)가 주관한 '밥상머리' 교육을 받는 자리였다.

7. [중앙일보]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겠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행 과정과 그 배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많은 참담함을 느낍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었다고 자랑스러워하던 우리나라의 민낯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에 얼굴을 들 수 없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단원고 선생님들을 비롯한 몇 분들의 의로운 모습은 감동스러웠지만 승객들을 팽개치고 먼저 살겠다고 도망친 선원, 안전보다 돈벌이를 우선하여 각종 규정을 위반한 해운회사, 그리고 그러한 불법을 가능하게 한 관피아의 행태 등은 우리 사회의 적체된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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