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군기술협력 박람회 개막식 참석…중소·벤처기업 참여 독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인터넷이 미국의 국방부에서 시작됐듯이 국방분야의 우수한 기술이 민간에 적용되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며 "국방 분야와 민간의 기술협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꾸준히 선진 국방기술을 축적해왔고, 수준 높은 민간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민·군 기술협력의 시너지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술이 융합하고 창의와 상상력이 더해질 때 100이 될 수도, 1000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벤처인 쎄트렉아이를 대표적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쎄트렉아이는 민간위성 관제 기술을 군의 이동형 지상관제 시스템 개발에 적용해 민·군 위성 관련 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며 "지난해 UAE에 330억원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도 스페인에 300억 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들의 결과로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주액이 34억 달러를 달성,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꾸준히 선진 국방기술을 축적해 왔고, 수준 높은 민간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군 기술협력의 시너지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며 "민·군협력이 가져올 성장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앞으로 민간과 국방, 정부가 더욱 긴밀히 손을 맞잡고 국방기술의 창조적 활용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면, 훨씬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벤처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방위산업과 민·군 기술 협력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매우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이 공동 주최하는 '민·군기술협력 박람회'가 29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6월 1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민과 군의 기술협력 발자취와 성과를 살펴보고 국방기술을 민간으로 이전, 수출과 일자리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계획됐다.

전시장은 민군기술협력의 개념과 성과를 설명한 '민·군기술협력관', 선진병영의 모습과 군사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국민체험관', 지상·우주항공분야 대표 체계기업과 협력업체와의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업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