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협, 펩트론에서 5월 정기모임…펩타이드 이용 의약품 개발 주력
약효 지속화 기술로 최상의 효능 유지…12개국 특허 등록 완료

최호일 펩트론 대표가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가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약효지속화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복약순응도 때문인데요. 약을 지어와도 제 때에, 제대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사실 힘들죠. 복약순응도라고 하는데, 초기 환자 등 약제비 지출이 적을수록 복약순응도가 낮습니다. 하루에 한 번 약을 먹어야 하는 것과 6개월에 한 번 약을 먹는 효과가 똑같다면 6개월에 한 번 약을 먹는 게 복약순응도가 훨씬 높겠죠."

생명공학 분야 핵심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를 이용해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펩트론(대표 최호일)의 기술 핵심은 소비자들을 위한, 소비자들에 의한 의약품 개발에 있었다. 최호일 대표는 "약효가 지속되는 기간 동안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최상의 효능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지역상장법인협의회(회장 이익우)가 5일 정기모임을 위해 29일 펩트론(대표 최호일)을 찾았다. 회원들은 펩트론을 둘러보며 서로 협력할 부분을 논의했다.

펩트론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약효지속화 기술로 전립선암과 당뇨병, 파킨슨병, 말단비대증 등 폭넓고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펩타이드란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기능하는 최소 단위로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돼 생체 전달 및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구성 아미노산 성분의 조합과 길이에 따라 매우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펩타이드는 생체 내에서 발견된 펩타이드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효능과 특이성이 우수하여 전통적인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의약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질병의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독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에 비해 개발과정에서 실패할 위험성이 매우 낮다. 대부분의 선진 제약사들이 사용하는 인체에 유해한 용매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점은 펩트론 만의 특징이다.

펩트론은 다양한 종류의 펩타이드를 동시에,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자동합성기를 자체 개발해 다양한 사양의 펩타이드를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펩트론의 캐시카우 역할 품목은 대부분 연구개발용 펩타이드 소재이며, 지속성 의약품 국내 판매에 따른 경상 기술료가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10년에 걸쳐 개발했으며, 기계 역시 자체 개발해 사용 중에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와 파킨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 해외 제약사와 라이센싱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약효지속화 기술의 경우 노하우없이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경쟁 제품 출현이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점이 유지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펩트론의 고유 기반 기술은 간단하다 생체 분해성 고분자에 약물을 집어넣고 몸에 방출시키는 방법이다. 약물이 일정하게 나와야 하는데, 다른 형태로 나오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핵심기술인데, '초음파 분무건조에 의한 약효지속성 마이크로스피어 제형 제조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대웅제약에 기술이전을 통해 1개월 제형은 제품화돼 지난해 국내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3개월 제형은 전립선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완료하고 국내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유한양행과 국내 15개 병원에서 당뇨병 환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NIH와는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파일럿 임상을 진행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허가 임상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화를 계획 중이다.

최 대표는 "펩트론의 약효지속성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인 당뇨병, 말단 비대증, 항암제뿐 만 아니라 정신분열증, 치매, 알코올 중독증, 면역 억제제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적용이 가능해 향후 세계 의약품 시장 중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약물전달시스템 분야 경쟁에서 세계적인 선진 제약사들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상협 정기모임에서는 젬백스앤카엘의 삼성제약 인수통한 제약사업 진출, 케이맥의 중국 푸싱의약 유전자 진폭기 공급 계약, 트루윈의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등의 소식을 전하며, 히든챔피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서로간 협력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상협 회원사들이 모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상협 회원사들이 모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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