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시뮬레이션 분석도구 'GLOVE'로 수상…기술·융합 가능성 제시

김민아 비주얼슈퍼컴퓨팅팀장이 금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KISTI 제공>
김민아 비주얼슈퍼컴퓨팅팀장이 금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KISTI 제공>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 '2014 군사과학기술 경진대회'에서 융합 신기술 금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KISTI가 내세운 기술인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 비주얼슈퍼컴퓨팅팀이 자체 개발한 가시화도구. 'GLOVE'로 이름 붙여진 이 기술은 ICT·NT·BT 및 산업 디자인 기술과 국방 분야 융합 신기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GLOVE는 미래 무기 체계 개발 중 항공과 함정 등의 설계 시 초기 단계에서 설계 검증을 위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CFD(전산유체역학,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하는 도구다.

CFD란 유체의 동적인 움직임을 컴퓨터를 이용해 수치해석적 방법으로 계산해 내는 기술로, 항공기나 함정의 설계 검증시 실제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정밀도의 시뮬레이션의 경우 테라바이트에서 페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GLOVE는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스 및 3D 입출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IT 기술을 융합, 이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GLOVE를 조작 중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GLOVE를 조작 중이다.

다양한 기술의 적용으로 GLOVE는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외산 분석도구들 보다 100배 이상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  1.4테라바이트 데이터의 iso-surface 애니메이션의 경우, 대표적인 오픈소스 범용 가시화 도구인 EnSight의 129배, ParaView의 144배 성능 향상을 보였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방과학기술연구소의 'VR을 이용한 가상풍동 개발' 과제의 요소 기술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 고유공력해석기를 위한 가시화 도구로 수탁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김민아 KISTI 비주얼슈퍼컴퓨팅팀장은 "GLOVE는 핵심 기술의 국산화로 유지보수 비용만 연간 수십억에 달하는 외산 도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C 기술과 국방 기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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