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줄탁동시(茁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하여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하는 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행하여져야 병아리가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알을 깨면 새로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달걀 후라이가 된다고 합니다. 재테크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스로의 노력이고 다음에 전문가의 도움을 함께 받는다면 최상의 재테크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저금리시대는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잘 모르는 곳에 투자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명하게 투자할수 있는 금융형 상품으로 적립식 펀드를 권장해 드립니다. 단 투자자의 목적과 기간을 명확히 선정하고 본인의 목표수익율을 정해서 투자기간동안 전문 펀드매니저와 지속적인 상담을 유지해야 합니다.

적립식펀드의 내용을 살펴보면 광고카피로도 많이 사용되었던 분산투자가 가장 기본이 됩니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의 원칙이 있듯이 다양한 주식에 위험을 분산시켜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방법입니다.

그 다음으로 정기투자 입니다. 정기투자는 적립식펀드라는 말이 생기게 한 투자방법입니다. 이는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을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주식의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평균매입단가 인하 효과' 때문입니다. 사실 적립식펀드라는 상품은 기존 펀드에 적립식으로 정기적금처럼 투자하는 투자방법중의 하나일 뿐이지 독립된 상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장기투자 입니다. 분산투자와 정기투자를 안정적인 수익률로 만들어 줄수 있는 것은 바로 장기적인 투자라는 것입니다. 장기투자만으로도 주식이나 펀드에서 수익은 절대적으로 가져올수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오를때 팔면 되니까요. 국내주식은 아직도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주가상승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저축가능한 모든 자금을 펀드에 투입해서는 안됩니다. 단기간에 쓰여질 자금은 은행이나 저축은행 같은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범위내에서는 금융기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적립식펀드는 그럼 단점이라곤 존재하지 않을까요? 현재 적립식펀드에서 단점은 장기투자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적립식펀드는 고객의 돈을 고객 대신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을 분석하고 여러자료를 종합하여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당연히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죠. 보통 2.5%전후 입니다. 헌데 이수수료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수수료율은 그대로지만 수수료를 떼는 방식때문이죠. 초기엔 고객이 납입하는 금액이나 모아둔 금액(펀드에선 좌수로 표현) 그리고 수익이 난 금액이 얼마안되니 수수료가 얼마안됩니다. 하지만, 총원리금에서 수수료를 떼는 방식이다 보니 기간이 지날수록 이익이 많이 날수록 수수료가 커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최근에는 장기투자를 하려는 고객에게 일종의 수수료를 우대해 주는 펀드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펀드변경이 불가하다는 것인데요. 주식시장이 안좋아 질때 주식투입비율을 낮추고 채권쪽으로 옮기고 싶어도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어쩔수 없이 환매(해약)를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역시 엄브렐러 펀드라 하여 펀드변경이 가능한 상품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적립식 투자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주가 상승기에는 포트폴리오 조정기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손실이 있을 때 쉽게 정리하지 못했거나 동일 유형대비 성과가 좋지 않은 펀드는 주가가 오른 시점에서는 정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목표 수익률 등 투자 목적에 부합한다면 환매를 하는 게 좋을듯 합니다. 투자 목적에 맞게 적립식으로 돈을 넣었던 것처럼 목표 수익률을 거뒀다면 부분 환매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반인이 주식등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정보와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의 위험도 늘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금리시대에 최대한 효과적인 투자수단을 찾는다면 매월 적금 하듯이 적립식펀드에 3~5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투자해 보는 것은 매우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목적자금과 투자의 목표를 정확히 설정을 하고 적립식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들이 선택할수 있는 최적의 금융상품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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