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재단, 19일 2014년 첫 사이언스투어 실시
화학연‧에스엠인스트루먼트 찾아 과학기술 사업화 체험

"실제 연구성과가 벤처기업에서 상품으로 이어지는 현장을 목격하니 아이들이 더 실감나게 대덕특구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 정말 뿌듯했습니다."(이재숙 학부모)

"연구소도 보고 기업도 보니까 뭔가 꿈이 이뤄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김민서 송촌초 3학년생)

2014년 첫 '이노폴리스 탐험대'가 출격했다

19일 오후 어린 아이들과 손잡고 대덕특구를 찾은 40여명의 가족들이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과 소리진동 전문기업 에스엠인스트루먼트(대표 김영기)에서 신나게 과학기술을 탐험했다.

'이노폴리스 탐험대'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이 대덕특구의 가치를 국민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된 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이 공지되면 30분 내에 신청자가 마감될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사이언스 투어는 연구소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및 대기업 연구소들을 골고루 들러 특구의 기술사업화 현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이노폴리스 탐험대' 컨셉으로 추진되고 있어 대중들의 더 큰 관심을 사고 있다.

이날 첫 이노폴리스 탐험대는 30도가 오르내리는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학과 소리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발산하며 대덕 체험의 유익함을 만끽했다.

▲ 소리전문 기업 에스엠인스트루먼트의 소음시험 현장. <사진 =김요셉 대덕넷 기자>
▲ 소리전문 기업 에스엠인스트루먼트의 소음시험 현장. <사진 =김요셉 대덕넷 기자>

탐험대의 호기심이 가장 왕성하게 펼쳐진 곳은 에스엠인스트루먼트소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음향카메라 기술을 눈 앞에서 목격하며 마냥 신기해 했다. 소리나는 부위는 물론 소리 크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광경을 보면서 여기저기서 '우와' '~'하는 탄성이 이어졌다.

김영기 대표는 소리의 원리부터 자신의 꿈과 도전, 회사의 제품 개발과정까지 영상을 통해 쉽고 재밌게 설명하며 어린 탐험대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우주인용 소음계측기'가 우주인 이소연씨를 통해 실제 우주정거장 소음상태 측정실험에 쓰여졌다는 말을 듣고 탐험대원들은 김영기 대표를 다시 보면서 박수를 보냈다.

탐험대는 회사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용 음향카메라를 비롯해 현재 대기업 자동차와 냉장고에 적용되고 있는 소음검사 시험 과정을 직접 눈과 손으로 체험하면서 즐거워 했다.

이에 앞서 탐험대가 찾은 곳은 국가 화학R&D의 중심 화학연화학연에서는 생활 속에서 쓰이는 다양한 제품들이 화학연구를 통해 탄생한 것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화학기술에 대한 다양한 특징을 설명듣고 직접 화학반응 실험을 펼치기도 했다. 탐험대원들은 플라스틱과 고무를 대체할 수 있는 폴리우레탄 폼(거품)을 직접 만드는 화학실험이 마냥 신기한 듯, 제대로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과학자가 된듯해 보였다

탐험대는 TBC(테크비즈센터)로 집결해 탐험 일정을 마치고 해산했다TBC에서는 대덕특구에 대한 퀴즈풀기 미션으로 시작했다. 41년 역사의 대덕연구단지 조성부터 어떤 연구소들이 운집해 있는지 등 퀴즈를 통해 대덕 현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인 없는 자전거와 탈모 예방기계, 말랑말랑한 욕조 등의 대덕특구 기술제품을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투어를 마치며 '이번 탐험으로 장래 꿈이 과학자가 바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상원초등학교 학생의 아빠가 손을 번쩍 들며 "늦었지만 지금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해 탐험대원들이 함박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탐험에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이수연 구봉중학교 학생은 "작년 연구원 중심으로 진행된 사이언스 투어를 경험했는데 올해 기업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과학기술이 제품화되는 과정을 조금 더 체감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탐험소감을 말했다.

또 한 초등학생은 "엄마 아빠를 따라서 별 기대 없이 따라왔던 투어였는데, 하루종일 재미있었다"며 "원래 과학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제 학교에서도 과학이 좀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이노폴리스 탐험대는 오는 26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쎄트렉아이를 탐험할 예정이다. 탐험대에 대한 참여 문의는 이메일(ssk6472@hellodd.com), 또는 전화(070-4171-3509)로 문의하면 된다. 후속 주말투어는 사이언스 투어 홈페이지(http://sciencetour.e-eyagi.com)를 참조하면 된다.

▲ 카이스트에서 이노폴리스 탐험대 '찰칵'. <사진 = 김요셉 대덕넷 기자>
▲ 카이스트에서 이노폴리스 탐험대 '찰칵'. <사진 = 김요셉 대덕넷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