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21일 '한일연구자교류협회 학술심포지엄' 열려

한일연구자교류협회와 JSPS가 지난 20일~21일 부산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가졌다. <사진=한일연구자교류협회 제공>
한일연구자교류협회와 JSPS가 지난 20일~21일 부산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가졌다. <사진=한일연구자교류협회 제공>
지난 20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주말로 조용해야 할 대학교가 한국과 일본인 연구자들로 북적였다. 딱딱한 격식보다는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이 반가운 듯 인사를 건낸다. 한일연구자교류협회 모임 모습이다.

한일연구자교류협회와 JSPS(일본학술진흥재단)는 지난 20일~21일 부산에서 '제10회 한일연구자교류협회 학술심포지엄'을 가졌다. 10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했으며, '한일경제교류 및 활성화를 위한 과학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창조경제에 있어서 과학자들의 역할과 연구중심에서 벗어나 산업과 경제발전에 필요한 과학자상이 무엇인지 논의했다.

후카다와 히로시 규슈대학 교수가 '한일경제 교류에서의 엔지니어 역할'을, 홍성희 한일중소기업경제교류회 회장이자 동화엔텍 사장이 '중소기업 한일경제교류 성공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후카다와 교수는 우리나라가 "기초연구를 참을성 있게 연구 개발해야할 것"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장치나 재료 등에 막대한 개발비와 시간을 들이기보다 수입해 사용함으로써 단기적인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이 따라잡기 대상으로 한 미국과 일본은 장기 침체국면에 있는 상황으로 연구개발에 부담을 느껴 막대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기업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스스로 연구개발에 더 많은 시간과 코스트를 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경험에서 비추어보면 스스로가 개척자가 되는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긴 시간을 투자하고 참을성 있게 연구개발하면 한국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홍성희 사장은 한일 교류 연구를 많이 해 본 입장에서 "양국이 정직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확보를 해야 개방적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수 한일심포지엄준비위원장은 "교수나 연구자들의 연구가 경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등이 많이 필요로 하는 가운데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자리였다"라며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한일양국의 연구자교류와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될 수 있는 초석이 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경수 위원장은 이날  제3대 한일연구자교류협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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