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개발 완료
육·해·공 합동전술 대응…美 링크16과 상호운용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제 개념도. <이미지=ADD>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제 개념도. <이미지=ADD>
2003년 미국은 이라크전쟁 개시와 함께 미사일기지와 포병기지·방공시설·정보통신망을 공습하고, 26일 만에 사실상 전쟁을 끝냈다. 당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과 비교해 "절반의 육군과 3분의 2의 군용기로 훨씬 더 힘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더 적은 병력과 물자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배경에 첨단 통신기술이 녹아 있다. 기존의 음성 기반 통신에서 시각화 된 디지털 통신을 도입해 전장 속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합동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중심전(NCW)'이다.

앞으로 국군도 전장 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육·해·공 합동작전을 수행하게 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정홍용)는 30일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제(JTDLS)'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음성통신 기반이었던 군 합동작전이 시각적 전시가 가능한 디지털 정보 기반으로 전환된다.

전술데이터링크란 전투기, 헬기, 구축함, 탱크나 장갑차, 군용차량 등 각종 무기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적군과 아군의 위치정보나 무장상태 등 전술상황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체계다.

시각적으로 전술상황정보를 제공하는 전술상황전시기, 전술상황을 관리하고 전술메시지를 처리·중계하는 전술자료처리기, 무전기나 위성을 통해 전술메시지를 송수신하는 무선·위성 모뎀 등의 장비로 구성된다. 통신프로토콜은  Link-K 프로토콜이 적용됐다.

이 장비가 탑재된 전투기나 헬기 등이 한반도 전역의 적군과 아군의 위치 정보를 수신하면, 전술자료처리기는 이를 합동작전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전술 메시지로 변환시키고, 이를 무선·위성 모뎀을 통해 아군 무기체계와 공유한다.

작전사령부 등 운용자는 아군의 여러 무기체계로부터 종합된 전술상황 정보를 전술상황전시기를 통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보다 정확한 합동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작전 환경변화에 따라 유선·무선·위성 Link-K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으며, 감시체계, 타격체계, 지휘통제체계를 연동해 상황인식, 위협평가, 지휘결심, 교전통제 등 전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DD는 "JTDLS는 미군의 Link-16의 데이터링크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때문에 Link-16과의 상호 운용이 가능해 한미 연합작전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TDLS는 방위사업청 관리하에 ADD가 개발을 주관하고 삼성탈레스, LIG넥스원, 쌍용정보통신 등이 참여해 2009년부터 개발이 진행됐다.

ADD는 JTDLS 개발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향후 3년 간 성능 향상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독자개발하는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육해공 무기체계에 장착되는 전술데이터링크 기기들.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합동 전술의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DD>
육해공 무기체계에 장착되는 전술데이터링크 기기들.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합동 전술의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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