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념식 개최…박근혜 대통령 "과기인 역량 발휘 지원하겠다"

한국엔지니어클럽이 지난 2일 플라자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 =김지영 기자>
한국엔지니어클럽이 지난 2일 플라자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 =김지영 기자>

지난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 우리나라의 대표 원로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한국엔지니어클럽 창립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국내 시멘트기술과 포항제철, 자동차, 고속도로, 반도체 등 초석을 마련하고 사회 각계의 주요 연구개발을 이끌어온 그야말로 산증인들이 한꺼번에 모였다. 

행사에는 정명식 전 포스코 회장, 이종훈 전 한국전력공사사장, 오명 동부하이텍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 이부섭 과총회장, 김시중·채영복·서정욱 전 과기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인 출신인 서상기 국회의원과 민병주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이날 참석한 과학기술자들은 은퇴를 하거나 작고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클럽 회원들은 국민의례 후 먼저 떠난 선배들과 동료들을 위해 묵념을 잊지 않으며 그들을 애도했다. 

클럽 초창기 멤버들의 나이 평균이 90세이지만, 노익장을 과시하며 자기 분야에 늘 관심을 갖고 후배들을 격려하거나 사회활동을 하는 다양한 분야에 손을 뻗히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과기인 역량발휘 힘껏 지원하겠다"

"과학기술인이 자긍심 갖고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과기인의 역량 발휘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지원도 자원도 없던 나라가 오늘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현장에서 흘린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40년간 과학기술인이 국가발전에 기여 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부흥과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서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지식과 도전정신은 새로운 산업분야 개척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사고와 뜨거운 열정으로 각 분야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라며 열린 사고와 개방적 자세로 융합 혁신에 앞장서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 자긍심 갖고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중 전 장관은 건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기신 '기술인은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휘오는 엔지니어들이 어떤 긍지를 갖고 나라를 위해 일해야하는가 염원이 담겨있다"며 "우리의 마음이 더욱 굳어지고 애국의 마음으로 이뤄지는 의미에서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훌륭한 클럽이 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서상기 의원은 "여러분들이 이룬 것은 업적이 아니라 기적"이라며 "선배들이 이룬 기적이 헛되지않고 무너지지 않도록 열심히 돕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선후배 과학기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엔지니어클럽 비전 2050(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40년간 ▲조국 근대화의 기수 ▲한강의 기적 주도 ▲개도국 중 유일한 OECD 진입성공이라는 비전에서 향후 40년간 ▲창조경제의 주역 ▲기술로 우뚝 선 아름다운 대한민국 건설 ▲세계 속의 한국 G-3 선진국 목표 달성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40주년을 맞아 발간한 '조국 근대화의 주역들'을 선배 과학기술인에게 전달하고, 떡케이크 컷팅식을 가졌다.

엔지니어클럽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술인은 조국근대화의 기수' 휘호와 함께 격려금을 지원해 1974년 태동한 국내 과학기술계 대표 단체다. 상호간의 지적교류와 기술협력으로 국가공업기술의 진흥과 산업발전·전국민의 과학화 시행에 기여하고 있다.

◆ 창립 40주년 축하메시지

[김시중 전 과기부 장관]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진입하게 한 산업계 주역들의 친목목임인 한국엔지니어클럽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니 회원의 한 사람으로 감개무량하고 그 역군 모두에게 축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한국엔지니어클럽은 설립과 함께 성북동 새 청사에서 시작하여 현재 사무실을 갖게 될 때까지 몇 차례 경제적 고난을 겪었지만 1300여명의 회원과 역대 회장, 임원들의 노력으로 그 전통을 어김없이 계승, 실행하고 있을뿐 아니라 전국 지방에도 클럽을 발족시켜 현재는 전국 규모의 클럽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자랑으로 여기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와 같은 전통있는 전국 규모의 한국엔지니어클럽은 회원간의 친목과 상호격려를 깊이 이루면서 새로운 활력화 함께 우리과학기술인의 마음의 고향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염원합니다.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

'기술인은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지가 오늘과 같은 눈부신 결실을 이루었듯이 앞으로 클럽이 조국의 발전은 물론 과학기술인들과 국민들에게도 큰 희망을 안겨주는 모임의 광장으로 크게 성장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명식 전 포스코 회장]

 강산이 그동안 수없이 바뀌었습니다. 그 변화의 일터에는 예외없이 우리회원들이 있었고 주인공의 역할을 하여왔습니다. 우리 회원모두는 40년의 기적적 성추에 자부심을 가져 마땅하다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대열에 함께 하였던 것만도 더없는 행운이고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이종훈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10위급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까지 그 중심에 엔지니어의 역할이 지대했다. 이제 우리 IT산업이 세계를 누벼 무역고가 1조달러를 넘어섰고,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가하면 방위상업 고도화로 군함과 잠수함, 정예전투기까지 수출하는 나라가 됐으니 이 모두 엔지니어들의 소산이 아닌가.

[오명 동부하이텍회장]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선도하며 오늘날의 경제대국을 달성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오신 회원여러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엔지니어클럽이 창조경제의 완성은 물론,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가발전의 중추적 엔지니어들의 모임으로 이어져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서상기 의원]

지난 40여년간 대한민국은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습니다. 수많은 과학기술인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국엔지니어클럽이 과학기술인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상호간 협력을 증진하고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주셨기에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한단계 도약시키고자합니다. 불혹에 접어든 클럽이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되어 우리과학기술인들이 조국근대화의 기수에서 창조경제의 기수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클럽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조국 근대화의 주역들'을 발간하고 선배 과학기술자들에게 전달했다.<사진=김지영 기자>
클럽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조국 근대화의 주역들'을 발간하고 선배 과학기술자들에게 전달했다.<사진=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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