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연구원 출신 이규호 화학연 신임 원장 취임
"소속감·멤버십 더욱 강하게…원천기술 확보도 중요"

17일 한국화학연구원 본원 강당에서 이규호 신임 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이해곤 기자>
17일 한국화학연구원 본원 강당에서 이규호 신임 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이해곤 기자>

"좋은 연구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구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신임 원장은 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화학연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이규호 전문위원의 취임식이 17일본원 강당에서 열렸다. 취임식에는 김재현 전임 원장과 이해방 동문회장, 이상준 안전성평가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신임원장은 취임식을 시작으로 3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이 신임 원장은 취임식 인사에서 "화학연 1호 연구원으로 1977년부터 근무를 시작했다"며 "그동안 화학연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규호 신임 원장은 연구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화학연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이규호 신임 원장은 연구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화학연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이어 40년 근무를 통해 몸소 느껴왔던 연구 현장의 변화와 화학연의 방향에 대해 전했다.

그는 "설립 초창기의 기대감과 열정이 사라지고 좋은 연구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구환경의 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출연연을 둘러싼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고 출연연이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화학연의 연구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연이 정부 출연연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관으로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화학연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원천기술 확보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원의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임원장은 "연구원의 비전 확립과 전문화, 인력 확보 등 화학연이 풀어야할 숙제들이 과거부터 해결하지 못한 채 쌓여왔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소속감을 높이고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 내에서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신임 원장은 1977년 화학연 1호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이 신임 원장은 1977년 화학연 1호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이 신임원장은 끝으로 "2016년은 화학연 설립 40주년으로 자랑스럽게 맞이하자"는 결의를 전했다.

1975년 서울대 응용화학과, 1977년 KAIST 응용화학 석사를 졸업하고 1984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화학및재료공학으로 박사를 취득한 이 신임 원장은 1977년 화학연 1호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분리소재 연구실장, 분리막 다기능소재연구센터장, 응용화학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전문위원직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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