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과 KAIST출신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시동을 걸었다.

중국시장 공략의 첨병은 신기단입주기업인 한비젼, 마그네틱솔루션, 코이노, 에이스테크, 이언텔, 카보텍, 건국산업,시그마테크 등 8개사와 KAIST 졸업생 기업인 IV시스템, 가시오페아, 우주커넥션스, 보이젠, 버들, 연두원 등 모두 15개.

KAIST는 29일 오전 11시 중국 북경 망경과기창업원에서 홍순영 주중대사, 중국 횃불센터 장경안주임, 중국과학원 인사, C&K하이테크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교류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홍순영 주중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현재는 연구결과의 산업화 촉진과 기술이전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사무소의 개소는 한국의 첨단기술의 기업화와 대중국 기술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무소 개소에 따라 이들 벤처기업들은 중국현지 연구개발 및 판매법인 C&K하이테크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마케팅 초기단계부터 횃불센터 및 중국과학원 등 정부기관과 협력해 판매망을 개척하게 된다.

따라서 국내 벤처기업들은 초기투자 부담없이 생산기술만 제공하고 C&K하이테크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생산과 판매를 하는 한국은 기술 제공, 중국은 생산 판매라는 새로운 중국진출 방식이 본격화되게 됐다.

또한 국내 벤처기업들은 핵심기술을 제외한 생산기술을 중국에 이전하는 대가로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받게 되며 향후 사업추이에 따라 분사를 취하게 된다.

KAIST 관계자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자금부족과 마케팅 능력부족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무소개소는 해외진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일반기업들에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비젼 유상근 사장은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의 가능성은 회외 시장 개척 여부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장한뒤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지난해 10월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C&K하이테크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1월에는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벤처지원 총괄기관인 횃불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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