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놀이 속 과학의 발견

아이도, 어른도, "놀이가 되는 순간, 과학이 재미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과학교사'최원석과 함께하는
놀이로 과학 보기 & 과학으로 세상 읽기

"목숨이 걸려 있는 생존 훈련조차 놀이로 승화시킨 호모 루덴스, 하지만 그들의 노력도 한국의 입시문화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과학 공부도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과학은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급격하게 아이들에게서 멀어져간다. 초등학교 때 과학자가 꿈인 아이들조차도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과학은 자신과 상관없는 과학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해버리기 일쑤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과학이 과학자가 되기 위한 과목일 뿐 자신의 생활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여길 때가 많다. 이는 놀이를 통한 과학 공부에서 지식과 이해, 암기 위주의 공부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과학은 과학 지식뿐 아니라 지식을 얻기 위한 과정까지 포함하지만, 과학 지식만 강조되는 기형적인 한국의 교육환경에서는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즐거움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그렇다면, 과학을 놀이처럼 즐겁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호모 루덴스가 좋아하는 놀면서 하는 공부 방식으로 바꾸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모든 것을 놀면서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최소한 흥미롭고 유쾌한 놀이를 소재로 과학을 공부한다면 조금은 더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과 생각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 작가 서문 중에서

학교 안에서는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밖에서는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최원석은 '노는 교사', '과학엔터테이너'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경력 19년차 과학교사이다.

EBS에서 과학자문을 지냈고 대한민국과학축전과 국제과학영상전에서 강연을 하기도 한 그는, 각종 저널과 웹진, 잡지, 사보 등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과학 대중화를 위한 강연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한 공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2013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 그가 집필한 다수의 책들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고, 중국과 대만으로도 저작권 수출되고 있다.

저자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오롯이 담아 펴낸, 이 책 『과학교사 최원석의 과학은 놀이다』는 호모 루덴스를 위한 역사, 문화, 과학의 3박자를 갖춘 경쾌한 왈츠 모음곡이라 할 수 있다.

인류가 즐겨온 다양한 놀이들은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라, 그 속에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하지만 놀이 속에서 단순히 과학적인 원리만 찾고자 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놀이가 생존을 위한 활동과 구분되지 않았을 원시시대부터 현대문명까지 연대기 순으로 놀이와 문명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고찰해보며, 놀이 속에서 탄생한 인류문화의 흐름까지 과학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과학을 놀이처럼 즐겁게 이해하고 공부해볼 수 있도록 흥미롭고 재미있게 구성되었다. 어린아이들의 놀이가 공부와 구분되지 않듯이 원시문명에서 놀이와 문명은 구분되지 않았다.

그런데 사회의 문화 수준이 점차로 높아지면서 놀이와 학문이 구분되게 된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초기의 과학은 과학자들의 놀이에서 탄생했다. 놀이가 과학이었고, 과학이 놀이었던 셈이다. 현대 전기문명은 과학자들의 호기심과 놀이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러데이는 전기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발전기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어디에 사용될지 몰랐다. 단지 당시에 유행했던 귀족들과 과학자의 전기놀이에서 다양한 전기현상과 전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과학을 놀이처럼 ’, ‘놀이를 과학처럼’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기존의 책들은 장난감 속의 과학 원리를 알려주거나 마술처럼 신기하고 즐거운 과학 활동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가진 것이 많았다. 즉 과학을 놀이처럼 즐겁게 공부해보자는 취지의 책은 많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놀이를 중요한 소재로 하여 기술한 경우는 없었다.

이 책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또한 기존의 과학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을 발견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저자는 이 책이 무엇보다 과학에 재미를 못 느끼는 독자들, 과학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독자들이 친근하게 다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기를 바란다.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보다는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을 잡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와 연계시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려고 했기에 학생들에게는 딱딱한 교과서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과학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고, 일반인들에게는 교양 과학의 큰 흐름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부모와 아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며 놀이까지 즐길 수 있게 하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책이다!

<출처: 교보문고, 출판사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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