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지원·개도국 과학기술 전수 등 역할 모색

정부출연연구기관 은퇴과학자들이 그동안 경력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원장 류용섭)은 은퇴 이후 경력지속과 국가과학기술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인 생애설계과정'을 개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총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정년퇴직예정자는 올해 112명, 내년 161명, 2016년 200명으로 3년 사이 470여명이 연구소를 떠나게 되고, 이런 추세는 향후 2020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KIRD는 출연연 과학자들이 퇴직 후 연구경력을 활용해 중소기업 기술지도, 창업지원, 과학강연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노후 생활 대비 중심의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우선 24일 문경 STX리조트에서 실시되는 과정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10개 기관 40여명의 퇴직예정과학자들이 참여해 4박 5일동안 총 16개 과목을 학습하고 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또 KIRD는 교육 이수자들이 은퇴 후 진출경로를 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KIRD 관계자는 "올해 교육을 기반으로 하여 내년에는 일부 과목을 추가해 전체 출연 연구기관 퇴직예정자의 사전 이수 교육과정으로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용섭 원장은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 제고의 바로미터가 되는 시점에서 퇴직과학자들의 사회진출은 시대적 요구이자 국가과학기술인의 사명"이라며 "퇴직과학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그동안 쌓은 연구경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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