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 행복한 삶을 위한 지원제도 설문조사
노후안정이 행복조건 동시에 고민거리로 나타나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요소들은 무엇이 있을까. 행복한 삶의 조건은 시대별, 연령별,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행복한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라는데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들은 행복한 삶을 위한 요소로 노후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직장생활, 결혼, 자기계발을 들었다. 가장 고민이 많은 항목도 역시 노후준비였으며 직장생활,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회원과 우리나라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7일까지 '행복한 삶을 위한 지원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1086명이 참여했으며 행복한 삶을 위한 지원 제도 등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이번 설문에서는 학업과 자기계발, 결혼, 출산과 육아, 자녀교육, 직장생활, 노후 등의 요소들이 행복한 삶에 미치는 영향, 고민의 비중, 국가 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과 현재 느끼고 있는 행복지수에 대해 질문했다.

과학기술인들은 행복한 삶의 결정짓는 요소로 노후 준비를 들었다.<자료=과학기술인공제회>
과학기술인들은 행복한 삶의 결정짓는 요소로 노후 준비를 들었다.<자료=과학기술인공제회>

설문에 참여한 과학기술인들은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요소로 가장 먼저 노후준비를 선택했다. 결과에 의하면  1020명(매우크다 637명(58.66%), 크다 383명(35.27%))이 행복한 삶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노후를 꼽아 은퇴 후 노후 준비가 행복한 미래를 결정짓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요소로는 직장생활을 들었다. 이 항목은 983명(매우크다 485명(44.66%), 크다 498명(45.86%))이 영향을 준다고 밝혔으며, 다음 결혼 항목에는 959명(매우크다 573명(52.76%), 크다 386명(35.54%))이 영향이 크다고 답변했다.

이어 출산과 육아 921명(매우크다 494명(45.49%) 크다 427명(39.32%), 학업과 자기계발 895명(매우크다 358명(32.97%), 크다 537명(49.45%), 자녀교육 862명(매우크다 358명(32.97%) 크다 504명(46.41%)) 순으로 조사됐다.

고민이 가장 큰 요소도 역시 노후 준비로 나타났다. 설문참여자 중 940명(매우크다 560명(51.57%) 크다 380명(34.99%))이 고민 1위 항목으로 선택, 노후 준비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에는 902명(매우크다 430명(39.59%), 크다 472명(43.46%))이 크다고 답변해 비교적 많은 과학기술인이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녀교육에는 815명(매우크다 406명(37.38%) 크다 415명(38.21%)), 출산과 육아에는 720명(매우크다 343명(31.58%) 크다 377명(34.71%)), 학업과 자기계발에는 661명(매우크다 228명(20.99%) 크다 433명(39.87%)) 결혼에는 604명(매우크다 298명(27.44%), 크다 306명(28.18%))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가적·사회적 지원 또는 전문가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도 역시 노후 준비를 꼽았다. 설문 응답자 중 986명(매우필요하다 615명(56.63%), 필요하다 374명(34.44%))이 노후 준비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노후 준비가 이슈임이 입증됐다.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노후준비에 이어 자녀교육을 꼽았다.<자료=과학기술인공제회>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노후준비에 이어 자녀교육을 꼽았다.<자료=과학기술인공제회>

자녀교육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를 차지했다. 참여자 중 824명(매우필요하다 418명(38.49%) 필요하다 406명(37.38%))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출산과 육아에는 749명(매우필요하다 416명(38.31%), 필요하다 333명(30.66%)), 직장생활에 대한 지원은 677명 (매우필요하다 232명(21.36%), 필요하다 445명(40.98%)), 학업과 자기계발에는 603명(매우필요하다 207명(19.06%), 필요하다 396명(36.46%))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표시했다.

결혼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설문자는 326명으로 필요없다 216명, 보통 440명, 매우필요없다 104명에 비해 결혼에 대한 지원 요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럼 과학기술인들은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절반정도만 행복하다고 답변해 많은 과학기술인들이 여러가지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과학기술인 중 행복감을 느끼는 과학기술인은 612명(매우행복하다 74명(6.81%) 행복하다 538명(49.54%))으로 절반이 조금 넘는 수치다.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385명(35.45%)이 미래전망을 꼽아 과학기술계에 대한 비전이 밝지 않음을 대변했다. 이는 또 불투명한 노후에 대한 고민과도 맞닿는 결과다. 경제여건을 꼽은 설문자도 374명이다.

업무부담과 대인관계, 경제여건, 건강정도, 미래전망 요소 중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요소로는 미래전망(927명), 경제여건(790명), 건강정도(717명) 순으로 집계됐다.

학업과 자기계발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는 356명이 학습연구년(안식년) 등 유급 교육훈련 휴가 부여를, 202명이 출퇴근시간 조정 등을 꼽았다.

결혼을 위해서는 미혼연구원들을 위한 이성교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항목에 328명이 답변해 만혼, 비혼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출산과 육아를 위한 지원에는 368명이 근무시간과 환경(재택근무) 등 탄력근무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자녀교육부분에서 583명이 학비보조 등 경제적 지원을, 필요한 복지제도에는 441명이 리프레시 및 피로회복을 위한 공간과 시간을 꼽았으며, 노후와 관련한 제도에는 과학기술인 연금재정 확충에 485명이 필요하다고 답변, 노후에 대한 고민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외에도 개별적인 의견에도 노후생활 대비 적금 등의 상품 개발,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적립형 공제회 가입금액한도 확대요망 등 노후 준비를 위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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