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녹색기술센터 Passion & Growth④]녹색기술센터 '전통녹색기술 조사단'발족
포럼·조사활동 통해 '미래 녹색기술트렌트' 예측
친환경 에너지 타운에 전통녹색기술 접목

선조들의 지혜와 삶에 녹아있는 '전통녹색기술'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녹색마을 재창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연친화적인 '에코환경'이 각광받으면서 선조들이 어떻게 물을 끌어와 농촌과 삶의 터전을 일궜는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 온돌과 아궁이의 원리는 무엇인지 등 전통녹색마을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래부 산하 녹색기술센터(소장 성창모)는 포럼개최와 연구활동을 통해 전통녹색기술 관련 융합연구·기초연구를 추진하였으며, 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녹색기술 저변 확산에 힘썼다.

또한 '전통녹색기술 조사단'을 꾸리고 전통녹색기술을 통한 미래 녹색마을과 유망 녹색기술 트렌드를 예측했다. 특히 대학원학생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과학지식 칼럼을 제작하여 관련 활동의 이해를 높였다.

녹색기술센터 관계자는 "한국의 전통기술은 다양한 녹색기술의 집합체"라며 "전통기술을 재평가하고 분석해 미래 녹색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조사단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에너지타운 포럼 '한옥과 전통마을에서 녹색기술 찾다'

녹색기술센터는 지난해 총 2차례에 걸쳐 '친환경 에너지타운 포럼'을 개최했다.<사진=녹색기술센터 제공>
녹색기술센터는 지난해 총 2차례에 걸쳐 '친환경 에너지타운 포럼'을 개최했다.<사진=녹색기술센터 제공>

녹색기술센터는 지난해 4월 경복궁, 8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의 전통마을 재조명과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타운 포럼'을 개최했다.

4월 경복궁에서 열린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전통한옥마을을 재조명하자'고 입을 모았다.

발표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접목한 전통역사마을을 새롭게 정의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화 개발로 훼손된 전통마을을 미래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재창조하고 구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발표자는 "관광산업과 연계해 전통마을을 활성화시켜야한다"며 "기존 전통역사마을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신성장 창조산업 기반 코리아 브랜드 창출을 도모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이강민 국가한옥센터장은 "한옥마을의 아궁이와 온돌 등은 녹색기술을 내재한 친환경 건축물"이라며 "전통한옥의 과학적 우수성을 기반으로 한 진보적 개발을 통해 현대적 에너지타운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는 ▲온돌의 과학 등 전통마을 내 과학적 우수성 적극 홍보  ▲전통마을 활성화 위한 관광산업 구축 ▲전통기술 내 기후변화 대응 체제 측면 고려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포럼은 '방재와 수로시스템'에 대한 녹색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제발표에서 오기현 SBS방송국 PD는 도랑 살리기를 통해 수질보호, 수량 확보, 수생태계 보호해야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농촌지역의 도랑은 농경지에서 유입되는 농약과 비료 등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으며, 농촌인구감소와 노령화 현상으로 도랑 관리가 어렵다"며 "도랑은 수계의 발원지다. 전통마을의 최초 모습 및 특성의 보존을 통하여 수질보호, 수량 확보, 수생태계 보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랑살리기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주민들 간의 거버넌스가 형성이 되고 자연스럽게 애향심이 생성될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식생 정화방법을 통해 문화·사회·환경의 모든 측면 고려한 전통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재창조 구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우배 노아솔루션 부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증가 및 기온상승 등 자연재해 피해를 고려한 도시방재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며 "선조들의 폭우재해 대응 지혜를 바탕으로 현대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시방재 전략을 구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녹색기술센터는 포럼 외에도 조사단을 통해 전통마을에서의 녹색기술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융합연구활동을 추진했다. 대학원생들과 함께 한옥과 한지 등을 만드는 전통녹색기술 장인과 과학, 기술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등 전통기술과 녹색기술을 조사·정리했다.

보고서는 기관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http://blog.naver.com/gtck) 녹색기술센터는 최우수 보고서 2팀과 최우수 아이디어보고서 1팀을 선정해 상장 및 상금을 수여했다.

◆ "선조들의 지혜, 녹색도시 원리 적용 가능해"

녹색기술센터는 낙안읍성과 외암마을, 원터마을 등에서 선조들의 녹색전통기술을 조사하고 취재했다.<사진=녹색기술센터 제공>
녹색기술센터는 낙안읍성과 외암마을, 원터마을 등에서 선조들의 녹색전통기술을 조사하고 취재했다.<사진=녹색기술센터 제공>

녹색기술센터는  SBS와 공동으로 '물은 생명이다( 미래 녹색마을 프로젝트 2부작)'를 제작해 방송을 완료했다.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전통마을 '외암마을'과 조선시대 대표적 지방계획도시로 600년 전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전통양식이 잘 보존된 전통마일 '원터마을'의 수로와 연못, 경복궁과 덕수궁의 방재 시스템 등을 취재했다.

이 마을들은 거미줄처럼 수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생활하수 등으로 더렵혀진 물은 그대로 버리지 않고 연못을 거치게 하여 자연의 힘을 이용해 정화하고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등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물은 생명이다 1, 2부.
물은 생명이다 1, 2부.

녹색기술 조사단 관계자는 "수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하였던 선조들의 지혜들이 향후 녹색마을과 도시를 이루는 구성요소와 원리로 충분히 적용 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이 현대적 가치로 재승화하고 현대적 활용으로 다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