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과학산업 탐방 학습 열기로 후끈
현장 기업인과의 만남 통해 기업가 정신 맛봐

"우리나라 과학산업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손색없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 미래의 과학산업을 더 발전시켜 강대국으로 만들고 싶다."

"과학산업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 기업인과의 소통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학업에 집중해 있다가 세계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현장을 직접 방문하니 대한민국의 과학산업 미래가 다시 보였다. 과학도로서 자세와 역할을 다시 정립할 수 있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신성철) 융복합대학 기초학부생들의 과학산업 탐방 소감이다.

DGIST가 주최한 '2015 DGIST리더십 체험 프로그램'은 총 27명의 학부생이 참여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쏠리드 ▲네이버그린팩토리 ▲쎄트렉아이 등 국내 기업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프닝 강의로 탐방이 시작됐다.<사진=박성민 기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프닝 강의로 탐방이 시작됐다.<사진=박성민 기자>

학부생들은 대한민국 과학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된 기업을 방문하고 현장 기업인과 만남을 통해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을 배우고, 앞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생 대부분은 과학산업 현장 방문이나 기업인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때문에 기업 현장을 가거나 기업인들과의 만남 하나 하나가 새롭고 뜻깊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탐방단은 새로운 것에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맛보기 위해 이동통신 중계기 제조기업 쏠리드를 방문해 정준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쏠리드에 정준 대표와의 만남. <사진=박성민 기자>
▲쏠리드에 정준 대표와의 만남. <사진=박성민 기자>
정 대표는 자유롭게 사옥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며 학생들에게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전적인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잡고 나만의 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스스로 견문을 넓히고 다방면으로 활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고 이러한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해 경쟁력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었다.

정 대표는 "잘 만들어진 환경에서 보람되고 혁신적인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큰 꿈을 꿔라"며 "어떠한 분야이던 새로운 분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 강연을 접한 한 학부생은 "한 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기부여가 확실했고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할 결심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기업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기업가와 소통하는 모습. <사진=박성민 기자>
▲기업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기업가와 소통하는 모습. <사진=박성민 기자>

이어 탐방단은 비영리재단 형태의 카이트창업가재단을 출범시켜 현재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김철환 이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실제 창업에 도전한 젊은이들의 스토리를 통해 창업에 어려운 점, 필요한 점, 포부 등에 대해 접하면서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김철환이 '기업가 정신'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김철환이 '기업가 정신'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김 이사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굴해 내고 그것에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결과물로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자"며 학생들과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상상의 힘'이고, 이뤄지지 않는 상상은 '망상', '공상'일 뿐"이라며 실현 가능한 상상을 통해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가치를 부여하길 권했다.

아울러 그는 "세상이 허락했고 환경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기업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며 "내가 잘났다는 착각을 버리고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도 방문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 개발에 성공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이 1999년 독립해서 만든 인공위성 전문기업으로 영국 SSTL, 유럽 우주기업 EADS아스트리움 등과 함께 세계 3강 소형 위성 제작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탐방단은 인공위성의 3대 기술인 위성 카메라·본체·지상국을 모두 개발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으며, 원스톱으로 위성 제작이 가능한 쎄트렉아이만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쎄트렉아이에 방문하여 첨단 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쎄트렉아이에 방문하여 첨단 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일부 학생들은 국가 연구소가 아닌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첨단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을 둘러 본 한 학부생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며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다짐했다.

2박 3일 동안 대한민국의 살아 숨 쉬는 과학산업 현장을 탐방한 DGIST 학부생 27명은 하나같이 이번 탐방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시야를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미처 몰랐던 과학산업의 현황과 흐름을 알았고 현재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시간이었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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