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과학기술‧산업‧보건 공동위원회 개최·범 부처적 협력 강화

차세대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영국과의 R&D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영국 기업혁신기술부(BIS·Department for Business, Innovation & Skills)와 '한·영 과학기술‧산업‧보건 공동위원회'를 지난 13일 서울에서 공동 개최했다.

한‧영 과학기술‧산업‧보건 공동위원회는 기존에 미래부, 산업부, 복지부가 영국과의 R&D 협력을 위해 개별 운영하던 협의체를 처음으로 부처 간 협업으로 통합해서 공동 개최하게 됐다. 

공동위원회 개최는 양국 간 R&D 협력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된 재작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영 이후 처음이다.
 
양국 대표단은 국빈 방영을 계기로 추진됐던 R&D 협력의 현황을 점검함과 동시에 양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에너지, 바이오, ICT 등 전략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공동연구 추진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의 영국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은 창조경제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의 IBS, KAIST, 포항공과대학교 등과 영국의 왕립학회, 임페리얼대, 옥스퍼드대 등 양국 대표 연구기관·대학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R&D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공동위에서는 한·영 정부가 공동으로 R&D 자금을 확보하고 양국 연구기관과 대학 간 공동연구를 지원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양국이 함께 확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공동위 한국측 수석대표를 맡은 이재홍 미래부 국제협력관은 "영국과의 R&D 협력 강화는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핵심인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영국과의 전략적인 R&D 협력을 통해 제약, 신재생에너지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 과학기술‧산업‧보건 공동위원회의 주요 협의내용은 아래와 같다

◆미래부

미래부는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인력교류 지원에서부터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공동연구 지원까지 연구협력 전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영국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KAIST-임페리얼대 간 파트너십 체결 등의 성과를 거둔 기존의 인력교류 지원 사업은 예년 수준으로 지속 추진에 합의하되, 3D 프린팅, 빅데이터, 첨단소재, 플라스틱 전자공학, 합성생물학 등 5개 신규 협력분야를 선정했다.

공동연구 지원 사업은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신설된 성과사업으로 양국 정부가 각각 연간 6억원 규모로 총 3년간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연구 분야는 기존의 인력교류 지원 사업의 협력 분야와 연계하여 연구 협력의 효과성과 일관성을 높일 계획이며, 올해 말에 공고에 착수해 내년에 공동평가를 통해 과제를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

지난 2004년 한·영 과학기술혁신파트너쉽(STIP) 체결 이래 산업부-영국 기업혁신부는 한·영 공동연구과제 30여건을 도출하고, 40건의 기술협력 계약을 성사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이번 공동위에서는 보다 전략적인 양국 협력을 위해 양국 기업의 협력 수요가 높은 기술분야에 대해서 정례적인 기술교류 활동, 공동연구 등을 지원하는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심으로 주요 협력분야를 영국 측에 제안하고 올해 중으로 한·영 중점 협력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영 정부간 협력이 민간 중심의 기술교류로 확산되어 국내 기업의 영국 선진기술 습득, EU 시장 진출 등으로 연계해나갈 예정이다.  
 
◆복지부

양국 정부는 기존의 뇌신경과학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고, 협력분야를 '줄기세포 재생의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위 사항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국 연구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연수과정 및 양자간 방문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양국 관심분야에 대하여 정기적 워크숍 개최 및 새로운 협력 활동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동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동기금(매칭펀드)를 마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한국과 영국이 보건의료 R&D 관련 매칭펀드를 구성하기로 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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