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과기계 등 전문가 정보 공개 소극적

"S사는 감염 우려자 및 접촉 직원 50명 자체적으로 격리 및 휴가 중이고, 5월 18일 이후 발병국 출장 복귀자 전수점검 중이랍니다."

"서울 4곳, 경기 8곳, 대전충남 5곳, 대구경북 2곳, 광주전남 2곳, 전주전북 2곳, 강원춘천 1곳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 관련 내원 및 입원 있답니다. 당분간 방문 피하시고요, 자세한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메르스 환자 이동 경로입니다. 26일 OO호텔, OO음식점 이용했다네요. 그때 그 곳 계신 분 유사증상 나타나면 바로 신고하세요."

정부 및 복건복지부가 주민들의 공포심과 병원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유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지역과 병원명단에 대한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자,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더 빈번해지고 있다.

2일 오전 기준으로 현재 메르스 감염자는 사망 2명, 3차감염자 2명 포함 총 25명이며, 756명이 격리 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급속한 확산세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정보 전달이 되지 않다보니 SNS에 의지하는 모양새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병원 명단과 상황 정보가 갱신되고 있지만 신뢰성 부분에선 물음표다. 전문가들의 설명과 의견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메르스 발견이 2012년으로 최근이며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국내에선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드물다.

보건·의료계에서 몇몇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WHO의 보고 등을 기반으로 한 일부 내용을 전달하는데 그치고 있어 일반적인 감염병 정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과학기술계 전문가들 역시 현재까진 소극적. 당장의 해결책은 아니지만 각종 루머들도 SNS를 통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과기계에서 객관적인 의견과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토마스 조던(Thomas H. Jordan) 미국 남가주대학 남가주지진센터 소장은 지난 한림국제심포지엄('과학자의 사회적 의무' 주제)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SNS를 통해 범람할 때 책임있는 과학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공공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SNS를 통해 거론되고 있는 메르스 감염환자 관련 병원들의 지역분포. 그러나 거론된 병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스 감염환자의 내원 및 입원에 대한 소문은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 서울(4곳) : S의료원, S병원, G병원, S병원
- 성남(1곳) : B병원
- 인천(1곳) : I의료원
- 춘천(1곳) : K병원
- 강릉(1곳) : K의료원
- 수원(2곳) : S병원, A병원
- 화성(1곳) : H병원
- 평택(3곳) : S병원, A병원, G병원
- 천안아산(3곳) : D의원, D의원, D병원
- 대전(3곳) : C병원, K병원, D의원
- 대구(1곳) : D의료원
- 경주(1곳) : D병원
- 광주(2곳) : G병원, J병원
- 전주(2곳) : J병원, Y병원
- 부산(1곳) : S병원

'메르스, 냉철한 분석 의연한 대처' 대덕넷이 추구하는 보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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