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R&D 허브 구축,어떻게 해야하나

[대덕단상]숨가쁜 움직임...역량 결집 할때

지난 주는 대덕밸리에 있어 숨가쁜 한 주였다. 화요일 대전시장과 T/F팀과의 면담에 이어, 목요일 대덕과학포럼 개최,민주당 최수만 전문위원 면담,청와대 정태인 동북아팀장 내정자 간담회 등이 있었고, 금요일에는 대덕밸리 동북아 R&D 허브 구축 T/F팀이 정식 구성됐고,대덕밸리 일부 사장단과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주도 많은 일들이 벌어질 듯 하다. 월요일에 염홍철 시장과 대전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이 있고,동북아 R&D 허브 구축 T/F팀 2차 회의가 있다. 목요일에도 대덕밸리 활성화와 관련한 정부측의 의견 청취가 있을 예정이다.


시민,언론의 관심 증폭

대덕밸리는 대전은 물론 중부권의 장래에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역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지역민들도 나날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앙언론에서도 국가 전체 자원의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전사랑 시민협의회가 T/F팀에 합류했고,치과의사회 등 지역 전문가 단체에서도 적극 후원을 약속하고 있다. T/F팀에는 지역 대학교수를 포함해 과학자,기업인,공무원,시민 등이 포함돼 명실상부한 硏産學民官의 모임으로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그동안 대덕밸리와 시민과의 연계가 미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의 공동대응을 통해 둘 사이의 일체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밸리가 갖고 있는 우수한 인재와 기술,여기에 시민의 이해와 지지가 가세할 경우 대전은 한국의 R&D 허브를 넘어 동북아의 R&D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대덕밸리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함께 정부측에 대한 설득이 중요하다.


정부측과는 현격한 의견차 존재

지난 13일 정태인 팀장 내정자와의 간담회는 정부측이 갖고 있는 시각과 대덕밸리와의 시각에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정 내정자는 시장 근접,생산기반,물류,개성공단과의 연계 가능성 등 수도권의 장점을 바탕으로 송도IT밸리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대덕밸리에 대해서는 초광역 클러스터로서 상대적 입지의 우위에 있지만 그동안의 투입대비 산출 부족,생산기반 취약 등을 이유로 동북아 차원의 개발은 어렵다는 인식의 일단을 보여주었다. 정 내정자는 프로젝트 팀에 대덕밸리 인사를 포함시키고,현지에서의 토론회 등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날 간담회를 지켜보며 아쉬운 점이 있었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과 현지 의견을 듣기보다는 설득하려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이견을 가진 사람들로 둘러싸인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정 내정자의 '용기'에 대해 평가하면서도,이견을 듣는 열린 자세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게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대전시민 및 국민에 대한 대덕밸리 홍보 시급

T/F팀에서는 현정부측의 시각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의 개발이 필요하다. 대덕밸리가 30년간 이룩한 성과를 알기쉽게 정리하는 한편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뿐 아니라 아시아의 R&D 센터로서의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덕밸리를 대내외로 알리는 작업도 긴요하다. 대덕밸리가 국민의 재산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홍보해야 한다. 대전은 물론 중부권에 살면서도 대덕밸리를 모르는 대부분의 지역민들에게 대덕밸리를 알려야 한다.

지역민들의 끈끈한 지지가 대덕밸리의 도약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재계,언론계,시민단체,학계,관계 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대덕밸리를 알릴 필요가 있다. 대외적으로 알리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내부 역량의 결집이다.

과학자와 벤처인,대학교수,지역시민 등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대덕밸리의 발전을 바라고 힘을 모을 때 대덕밸리는 지역과 일체가 되며 한국의 R&D센터로,동북아의 R&D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30주년을 맞는 대덕연구단지가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지만,이를 현명하게 극복해 제2의 중흥기로 만드는 슬기와 성숙함이 대덕밸리인들에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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