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사유하다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한국 스켑틱 2호 출간

 

<스켑틱>은 우리를 미혹하는 수많은 것들을 조사하고 검증하여 과학, 심리학, 인류학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통찰력 있는 관점을 제시하는 새로운 과학잡지다. 

 

창간호가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에게 '스켑틱'이라는 단어를 알린 과학교양지 <스켑틱> 2호가 출간되었다. 창간호에 이어 2호에서도 <스켑틱>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검증해보며 독자들을 비판적 사고로 이끈다. 

 

<스켑틱> 2호의 커버스토리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로, 먹거리와 식이요법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리는 흔히 '요리는 영양소를 파괴한다'라거나 '단식하면 장수한다'와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주장들은 정말로 사실일까? 믿을 만한 근거는 있는 것일까? 우리가 먹거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해본다. 또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팔레오 다이어트 등 유행 다이어트법의 과학적 근거를 분석하고 그것들이 살을 빼는 데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다. 한편 이번 호의 포커스에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테러리즘'을 진화론에서부터 정치사회학까지 여러 관점에서 살펴본다. 아브라함의 신은 왜 그토록 잔인할까? 테러리즘의 근본 바탕이 되는 유일신교를 진화론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오늘날 아랍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와 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미국인들이 어떤 요인들로 인해 테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테러에 대한 공포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밖에 <스켑틱> 2호에서는 마시멜로 테스트와 밀그램의 복종 실험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던 심리학 실험을 새롭게 검증해보는 기사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나오는 성공 기업 분석은 왜 잘못되었는지 짚어보고,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통계 데이터를 악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기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칼럼과 뉴스 코너를 통해 왜 외계인의 얼굴은 모두 비슷한지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 음모론의 여러 패턴들을 분석한 기사가 준비되어 있다. 자녀들과 함께 읽는 '주니어 스켑틱'에서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기이한 사람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다루어진다. 

 

다이어트의 적敵은 지방도 탄수화물도 아닌 총 열량!

인류는 기아에서 벗어나자마자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다. 바로 '덜 먹는 것'이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지금, 현대인들은 공복감을 참으며 더 적게 먹어야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무슨 음식을 먹어야 할까? 우리가 익히 들어왔듯이 탄수화물은 뱃살의 원인일까? 최고의 다이어트 법은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먹거리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런 정보들 중에는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를 가진 것들도 있지만 그럴듯하게만 보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다. <스켑틱> 2호 커버스토리에서는 먹거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검증해보고, 최근 유행한 황제 다이어트 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분석한다. 

 

통계,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기술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에서 지난 40년의 주가 데이터를 분석하여 위대한 기업 11개를 선정하고 이 기업들을 '위대하게' 만든 요인들을 분석했다. 데이터는 그의 주장을 완벽하게 지지했다. 그러나 현재 이 11개 기업 중 2개의 기업이 파산하고 4개의 기업은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완벽한 것으로 보이던 데이터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혹시 짐 콜린스는 원하는 결과를 지지하는 데이터만 선별했던 것은 아닐까? 데이터를 충분히 오랫동안 고문하면 결국 자백하기 마련이다. 여기서는 데이터를 고문해서 자백을 받은 세 가지 사례가 제시된다.

 

그 아이들은 왜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을까?

우리는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들이 나중에 성장하여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는 마시멜로 테스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단지 자제력이 컸기 때문에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던 걸까?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아이들에게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마시멜로 테스트처럼 심리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사례들도 오늘날에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가령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어떨까? 한 여자가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도 도와주지 않은 사람이 정말 38명이나 있었을까? 밀그램의 악명 높은 전기 충격 실험은 우리 인간의 비겁함과 잔혹성만 나타낼 뿐인가? 이 기사에서는 잘 알려진 심리학의 다섯 사례들을 다시 검증하며 이 사례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되짚어본다.

 

아브라함의 신은 유인원의 우두머리를 닮았다?

야훼, 알라 또는 그리스도처럼 영원하고 영적이며 전능한 신들이 왜 마치 인간들처럼, 그리고 유인원들처럼, 지배권을 유지하는 데 집착하고 음식, 영역, 섹스 같은 진화적 보상을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가? 성서에서 신이 행하는 폭력들―외집단 배척, 배교자에 대한 처벌, 유아 살해, 피정복민의 생식 기회 박탈 등은 유인원 사회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처럼 아브라함의 신은 유인원의 우두머리의 모습에 비추어 창조되었으며 그 결과 유일신교의 전통에는 폭력적인 성향이 깃들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 이슬람 세계에서 테러와 전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테러리즘은 반드시 실패한다.

테러리즘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 중에는 테러리즘이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데이터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테러는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점점 더 효과가 없어지고 있으며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정치적 목적 달성에 더 효과적이었던 것은 비폭력 투쟁이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볼 때 저자는 '전 인구의 3.5%가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한 저항운동'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비폭력 투쟁의 성공률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결국 인류의 역사 속에서 테러리즘은 점차 사라질 것이며 우리 인류가 추구하는 정의와 자유를 훼손시키지도 못할 것이다. 

 

<스켑틱(SKEPTIC)>에 대하여

 

왜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신념에 사로잡히나?

종교와 과학은 양립할 수 있는가?

21세기를 통찰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은?

 

<스켑틱>은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의 저자이자 마이클 셔머에 의해 창간된 이후, 미국 사회에 합리적 회의주의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과학을 중심으로 심리학, 인류학, 통계학, 종교학 등 현대의 지식을 총망라하며 폭넓은 지성, 참신하고 논쟁적인 소재, 명쾌한 해설과 재기발랄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켑틱>은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도 소개되어 현재 5만여 명의 구독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스켑틱>에는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총, 균, 쇠>의 제러드 다이아몬드, <무로부터의 우주>의 로렌스 크라우스, <의식의 탐구>의 크리스토프 코흐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현대과학의 가장 뜨거운 쟁점들을 논하고 있다. '어메이징 랜디' 제임스 랜디, '과학 아저씨' 빌 나이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명사들도 편집위원 및 집필진으로 참여해 <스켑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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