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 박사팀, 인슐린 발현 조절 통한 대사질환 치료 새로운 접근방법 제시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의 진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단서가 제공됐다. 

국내 연구진이 DNA에 저장된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하는 소형 RNA인 마이크로RNA(miRNA)가 개체 성장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생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권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바이오나노연구센터 박사팀과 월튼 존스(Walton D.Jones) KAIST 교수팀은 공동 연구 과정에서 초파리를 이용하여 130여종의 마이크로 RNA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슐린 생산에 관여하고, 개체의 성장과 혈당대사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인 'miRNA-9a'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혈당과 생체대사활성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생산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의 기능과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파리와 인간의 'miRNA-9a' 활성 서열이 완벽하게 일치하며, 인슐린 조절 기전이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이를 이용한 대사질환 연구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성과는 Nature Communications 지의 지난 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microRNA-9a에 의한 개체의 크기 조절.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microRNA-9a에 의한 개체의 크기 조절.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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