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과학의 힘①]기술 성공 동반자 '특허법인 플러스'…'IP 창출·활용·분쟁해결' 지원
권오식·박창희·김종관 공동대표변리사…"중부권 최대 특허전문 기관 자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식재산의 생산과 서비스 수요가 풍부한 곳은? 바로 대전입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동시에 특허청·특허법원·특허심판원·한국특허정보원 등 지식재산 관련 기관이 모두 과학도시 대전에 총집결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 있는 지식재산 서비스 기업들도 대전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이들 지식재산 서비스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수도권으로만 수요가 몰리는 현실.

대덕넷은 지식재산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지식재산 서비스기업들의 강점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변리사업',  '디자인업',  '경영컨설팅업' 분야 등 다양한 지식재산비스 기업들의 활약상을 현장에서 전하겠습니다.  [편집자의 편지]

지난 2012년. 일본 리튬이온전지 대표 업체 토넨(Tonen)과 SK이노베이션 간에 특허분쟁이 발생했다. 2007년에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독자 개발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토넨사가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것.

분리막은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 시장규모가 1조원이 넘는 등 시장전망이 밝은 사업이다. 그만큼 특허분쟁에서 질 경우 기업의 생존마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 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특허심판원, 특허법원, 대법원에서 모두 승소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독자적인 리튜이온배터리 분리막 기술을 인정받게 된 순간이었다.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이 기업의 주요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특허는 기업의 사업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특허 분쟁에 휩싸여 패소하면 기업의 흥망까지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갈수록 치열해 지는 특허 분쟁에 '해결사' 역할을 하는 곳이 변리사 사무소로 대표되는 지식재산(IP)전문기업.

일본 토넨과 SK이노베이션 간의 특허분쟁에서도 지식재산전문기업인 '특허법인 플러스'(공동대표변리사 권오식·박창희·김종관, 이하 플러스)가 그 중심에 있었다. 1년 여에 걸쳐 진행된 치열한 특허 분쟁에서 플러스는 기업의 운명은 물론 국익까지도 지켜냈다.

박창희 공동대표변리사는 "갈수록 미국, 일본 등에서 우리나라 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 분쟁이 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기업을 경쟁자로 여겨 공격을 가하는 것"이라며 "특허 분쟁 승소는 우리 기술과 기업은 물론 국익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 'IP 창출·활용·분쟁 해결' 지원…3박자 업무 '톡톡' 

특허법인 플러스는 최근 업무 영역의 확대로 '기술사업화' 지원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특허법인 플러스는 최근 업무 영역의 확대로 '기술사업화' 지원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특허의 중요성이 커짐을 인식한 권오식 변리사는 2003년 회사를 설립했다. 이듬해 박창희 변리사를 비롯해 김종관 변리사가 연이어 합류하면서 지금의 3인 공동대표 체계를 갖췄다.

올해 1월에는 '특허법인 플러스(대전 서구 둔산동)' 법인으로 출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대학, 민간기업, 지역 중소기업 등의 특허 출원과 지식재산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중부권 최대 특허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박 변리사는 "플러스는 특허청과 특허법원이 위치한 특허도시 대전에 위치해 있다"며 "다수의 출연연과 대기업 등을 상대로 하는 만큼 일반 특허법인과는 다른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플러스가 지원하는 업무는 ▲지식재산 창출지원 ▲지식재산 활용지원 ▲분쟁예방 및 해결 지원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주력 분야인 특허 출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뤄진다. 특허 출원은 특허명세서를 비롯한 서류 품질, 권리 보호 범위, 특허심사거절에 대한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변수가 많기에 전문가의 역할이 절실하다.

플러스가 맡고 있는 기관만도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출연연 14곳과 국내 대학 53곳, 공기업 5곳, SKI·아모레퍼시픽 등 기술기반 창업 벤처기업까지 다양하다. 이곳을 통해 연간 1300여건의 국내출원과 400여건의 해외 개국출원을 이뤄낸다. 

또 특허 및 기술동향분석을 위한 특허정보팀을 별도로 운영한다. 선행기술조사와 특허동향 조사를 통해 기업체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각종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컨설팅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정부가 강조하는 기술사업화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기술가치평가를 통해 출연연이나 기업의 보유 기술을 기술 이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

실제로 지난해에는 출연연의 보유 기술을 동남아에 해외 기술이전 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결과의 국내 기업에의 기술이전 성공사례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박 변리사는 "기술사업화를 하려면 기술을 발굴하고 수요자도 찾아야 한다. 기술이전과 관련한 서류 업무는 물론 현지에 가서 기술을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전통적인 변리업에서는 많이 벗어난다 할 수 있다"며 "경쟁력을 갖기 위해 기존 업무는 물론 다각화로 업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문 지식·다수 경험 등 전문인력 보유…"지식재산권 토탈 서비스 제공"

플러스는 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특허정보 분석 전문회사인 '(주)플러스특허정보'를 관계사로 두고 있으며, 효율적인 IP 분쟁 소송을 위해 변호사 사무소인 '플러스법률사무소'와도 연계하고 있다.

세 개의 소기업이 하나의 몸체처럼 운영돼 '전문성'을 극대화 시킨 것이다. 세 기업에 몸담고 있는 직원은 70여명. 변리사 12명(변호사 2명 포함)을 비롯해 기술거래사, 기술평가사, 기업기술가치평가사, 전문 스태프가 속해 있다. 여기에 전 세계 200여 해외 대리인 사무소와도 업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변리사와 전문 스태프들은 석·박사 24명을 포함한 모두 이공계 전공 분야의 인재들이다. 출연연과 대기업, 기술벤처기업으로부터 생산된 고도의 기술을 다루는 만큼 화학·바이오·기계·전기전자 등의 전공자로 구성돼 있다. 

특히 6명의 대표 변리사와 파트너 변리사들은 연구소의 책임연구원, 특허청 심사관, 심판연구관, 소송 수행관, 특허법원 기술심리관 등을 역임해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이들의 협업은 성과로도 바로 이어졌다. 국내 소재기업의 해외 다국적 기업인 에어프러덕트사와의 반도체 재료관련 특허 분쟁과 국내 부품기업들과 도요다 자동차, 샤프사 등과의 자동차 부품관련 특허분쟁이 대표적이다. 

박 변리사는 "특허 분쟁은 일반 법원 소송과는 다르다. 변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복잡한 소송은 변론 시간만도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한다"며 "변리사는 단순이 출원하는 업무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세 기업이 하나의 몸체처럼 움직여 나간다"고 밝혔다.

◆ "지식재산 서비스업 발전은 곧 인력 창출"…내년 특허 빅데이터 활용 '도전장'  

IP 전문잡지 ‘Managing IP’가 조사한 전 세계 PCT 출원 성장률(2013년 10월호 기준)에서 특허법인 플러스가 세계 19위, 한국 PCT 출원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자료=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IP 전문잡지 ‘Managing IP’가 조사한 전 세계 PCT 출원 성장률(2013년 10월호 기준)에서 특허법인 플러스가 세계 19위, 한국 PCT 출원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자료=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플러스는 얼마 전 공식적으로 대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아닌 해외에서 플러스의 공신력 우수성을 확인받은 것이다.

IP 전문잡지 'Managing IP'가 조사한 전 세계 PCT 출원 성장률에서 세계 19위(2013년 10월호 기준)를 기록했다. 20위 권 내 한국 특허법인은 딱 2곳에 불과하다. 한국 PCT 출원에서도 8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식재산 서비스업의 발전은 고용 창출과도 직결된다. 플러스에 이공계 출신자와 경력 단절자 여성들이 많은 이유도 이에 해당한다.

박 변리사는 "자동차 등 기계 산업의 발전은 첨단화로 인력을 줄어나가지만 지식재산 서비스업은 오히려 발전 할수록 인력을 더 요구한다"며 "기업이 커질수록 관련 인력에 대한 채용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좋은 인력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다 업무 특성상 오래 함께 일할 직원을 구하는 일도 고민"이라고 전했다.

플러스는 내년에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 기존 업무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지식재산정보에 대한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기술을 활용해 기술 및 특허 동향을 보다 살펴나갈 계획이다.

이미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차세대 지식재산정보 분석 플랫폼 개발'이라는 과제명으로 2015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의 연구개발 과제를 응모해 선정됐다.

박 변리사는 "플러스는 변리사의 기본 업무 외에도 기술 사업화 등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활발하게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라며 "빅데이터를 통한 특허 분석은 우리만의 독보적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대전변리사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박 변리사는 "플러스는 대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임을 잊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 결과로 얻어지는 고급의 정형화 된 특허 데이터를 대전 지역의 영세한 지식재산서비스 기업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플러스의 상생 계획은 지역의 관련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허법인 플러스는 특허청과 특허법원이 인근에 위치, 중부권 최대 특허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사진=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특허법인 플러스는 특허청과 특허법원이 인근에 위치, 중부권 최대 특허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사진=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특허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스태프들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특허법인 플러스 춘계 야유회 모습.<사진=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특허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스태프들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특허법인 플러스 춘계 야유회 모습.<사진=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지식재산-과학의 힘' 기획연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의 예산을 지원받은 '지식재산서비스 서비스 혁신역량 강화사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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