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순 박사팀 개발…남아공 표준기관과 30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 체결
남아공 원자력 발전소·산업체 전반에 사용 예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신용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표준기관(National Metrology Institute of South Africa; NMISA)과 30만 달러 규모의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방사선표준센터의 박태순 박사팀이 개발한 이 장비는 오는 2016년까지 수출이 완료될 계획이다.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는 방사성 선원(Radioactive Source)의 방사선 방출률을 측정하는 검출기로 다중선 비례계수기와 계수장치, 스펙트럼 분석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 장치는 방사성 선원으로부터 방출되는 알파, 베타 입자의 방출률을 1% 미만의 불확도로 측정할 수 있는 것 특징이다.

원자력 발전소, 병원, 산업체 등 방사능 물질을 다루는 곳에서는 방사선 방출 여부를 측정하기 위해 ‘오염감시기’가 사용되는데, 오염감시기의 측정 정확성 확보를 위해서는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를 통한 교정이 필수적이다.

원자력 발전소와 종합병원, 중공업에 사용되는 용접검사 등 방사성 선원과 핵물질을 이용하는 국내 6800여 기관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오염감시기가 사용된다.      

표준연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향후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 장비 수출이 추진될 예정이다. 

박태순 박사는 "타 선진국 표준기관과 경쟁하면서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를 남아공에 수출한 것은 방사능 측정분야에서 한국의 측정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순 표준연 박사가 개발한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박태순 표준연 박사가 개발한 입자방출률 측정표준기.<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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