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과학의 힘⑬]경영컨설팅 전문 기업 '우주경영연구원'
권우주 대표 "기술사업화 기업 성공 사례분석, 패턴모델 제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식재산의 생산과 서비스 수요가 풍부한 곳은? 바로 대전입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동시에 특허청·특허법원·특허심판원·한국특허정보원 등 지식재산 관련 기관이 모두 과학도시 대전에 총집결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 있는 지식재산 서비스 기업들도 대전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이들 지식재산 서비스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수도권으로만 수요가 몰리는 현실. 대덕넷은 지식재산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지식재산 서비스기업들의 강점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변리사업',  '디자인업',  '경영컨설팅업' 분야 등 다양한 지식재산비스 기업들의 활약상을 현장에서 전하겠습니다.  [편집자의 편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이 전체의 88.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성패야말로 국가의 생존, 국민의 삶과 직결돼있죠. 중소기업의 발전 없이 국가 장래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기업 환경이 급변하는 현실에서 기업의 생존은 물론이고 국가 경제를 이끌며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경영구조에 날개를 달아드리겠습니다."(권우주 우주경영연구원 대표)

오롯이 중소기업의 생존·발전만을 고민하며 기업경영 컨설팅업에 종사해온 권우주 대표의 목소리에 우주경영연구원이 추구하는 가치가 그대로 배어 나온다.

권 대표는 지난 2011년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아주자'라는 일념 하나로 우주경영연구원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2000년 초부터 대전의 경영 컨설턴트들은 기업으로부터 불신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신뢰가 기반인 컨설팅 기업을 이끌기엔 순탄치 않은 출발이었다.

수많은 컨설턴트가 중소기업으로부터 불신의 아이콘 신세가 됐던 이유는 바로 품질경영 규격인 'ISO9000' 때문. ISO는 나라마다 다른 규격을 국제적으로 조정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표준화기구다.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규격으로, 공급자의 품질시스템을 제3자가 평가해 품질보증 능력을 인증 해주는 제도로 기업들은 ISO9000 취득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성과에 눈이 먼 비양심 컨설턴트들은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품질보증 인증서를 발급해줬다. 컨설턴트가 기업에게 일정한 대가를 받고 기업의 품질을 인증해줬던 것이다. 이런 연유로 ISO9000 품질보증시스템이 타락하게 됐고, 이에 따라 경영컨설턴팅 또한 기업으로부터 신뢰를 일게 됐다.

그런 가운데 권 대표는 다른 컨설턴트들이 만들어 놓은 불신을 없애고, 중소기업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영양가 높은 컨설팅이 제공돼야 한다는 명분 하나로 컨설팅 업계로 뛰어들었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컨설턴트를 불신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실제 기업에 도움 줄 방법들을 항상 고민해 왔다"며 "중소기업의 진단 분석을 통해 필요한 시스템, 투자방향 등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고객이 자신의 니즈를 모른다?…"빅데이터 분석으로 기업 날개 입힌다"

권우주 우주경영연구원 대표는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학사, KAIST 산업공학과 석사, 충남대 통계학 박사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권우주 우주경영연구원 대표는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학사, KAIST 산업공학과 석사, 충남대 통계학 박사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제품의 고객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그동안 전통적인 조사법으로 시장조사기법·설문조사기법 등이 많이 사용됐죠. 하지만 이는 전통적인 조사일뿐, 실제 고객은 자신의 니즈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업 컨설팅에 있어 일반적으로 전통적 방법인 시장조사기법, 설문조사기법, FGI(Focus Group Interview), 목표 고객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왔다. 하지만 고객은 무엇이 진짜 중요하고 올바른 결정인지 선택하기 어렵다.

디지털 라이프가 시작되면서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정도로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은 방대하고도 혼탁한 데이터 스모그에 빠져 결정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고객은 자신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시대에서 전통적인 단순 정보 분석은 결과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권 대표는 고객의 구매 패턴이나 취향을 분석해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도 필요한 정보만을 가공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빅데이터 분석 기업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중소기업 컨설팅 체계를 도입키로 결심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PC·스마트폰·신용카드·SNS를 이용함으로써 모든 내용이 기록돼 데이터로 저장되고 있다. 이를 이용해 고객의 소비패턴과 선호도·정보 등을 분석해 고객의 니즈를 깊이 있게 파악해 중소기업에 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주경영연구원의 목표다.

권 대표는 "시장의 패턴분석을 통해 기업이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추세분석·패턴분석·상관분석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시장의 니즈를 파악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성장발전 전략을 세우기 위해 과학적 분석을 기반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며 "중소기업의 마케팅 방향을 이끌 소중한 정보를 파악해내겠다"고 말했다.

◆ "기술사업화 성공사례 분석해 창업기업에 방향 제시"

"대덕에는 펩트론, 제노포커스 등 기술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이 기술사업화 성공사례를 분석해 고유의 기술사업화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스타트업들에게 성공 모델을 제시해 성공적인 기술사업화에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덕에 기술사업화에 성공한 세계적 기업들이 집약돼 있다. 권 대표는 이러한 기업들이 기술사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판단. 그 성공사례를 분석해 일정한 패턴을 구조화시켜 창업기업에 그 모델을 적용하자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성공 기업을 빅데이터 분석하고, 최적의 성공 모델을 중소기업에 도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한다.

권 대표는 "아직 성공한 기술사업화 기업들의 고유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한 사례는 없다"며 "스타트업 기업에 기술사업화의 선 사례를 적용한다면 좀 더 수월한 기술사업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염선분 우주경영연구원 경영지도사는 "실제로 중소기업은 자생적으로 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만날 수 있는 장이 부족하다. 컨설팅 기업과 중소기업이 만날 수 있는 가교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택 우주경영연구원장 "중소기업들이 컨설팅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스스로 수요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외에도 컨설턴트 간의 상호교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사람과 사람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기업이 우리를 믿고 신뢰할 때까지 최고 전략을 만들어주겠다"며 "서로를 존중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는 신뢰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우주경영연구원의 경영지도사들의 모습. <사진=박성민 기자>
우주경영연구원의 경영지도사들의 모습.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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