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과학의 힘⑮]디자인리퍼블릭, 소상공인부터 공공기관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전국화·국제화 추진…"글로벌 시장서도 견줄 수 있는 디자인 위해 노력"

"하이루킨, 꼬라지오, 투데이티데이, 끌리메, 송송 콩콩…"

독특하면서 부르기 좋은 이름에 한번 더 눈길이 간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브랜드 네이밍과 등을 결합해 기업의 효과적 디자인 전략을 제시하고, 소상공인부터 공공기관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디자인 대중화를 꿈꾸는 곳이 있다.

브랜드 전문업체 '디자인 리퍼블릭(대표 김태순)'은 네이밍, CI, BI, 브로슈어, 카탈로그, 패키지 등의 디자인 서비스를 거시적인 브랜드 전략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수요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랜딩과 디자인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인리퍼블릭.<사진=디자인리퍼블릭 제공>
브랜딩과 디자인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인리퍼블릭.<사진=디자인리퍼블릭 제공>

◆ 디자인부터 브랜드까지…"고객 맞춤형 디자인 제공"

디자인리퍼블릭의 사무실은 레몬 옐로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인상을 준다. 아직은 10명 남짓되는 규모이지만, 젊은 감각과 활력이 사무실 분위기를 감싼다. 

김태순 대표는 지난 2009년 개인 창업으로 시작한 이래 지난 2013년 주식회사로 재창업해서 3년째 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사가 성공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성공이죠, 지역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디자인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서두를 꺼냈다.  

한 회사에서 디자인 소장을 역임하며 패키지 인쇄 등을 담당했던 김 대표는 당시 대형마트에 제품을 유통 판매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단순 박스에 담겨 제품이 납품된 제품이 판매부진을 겪던 상황에서 김 대표가 제안한 디자인 패키지로 수정한 결과, 완판에 성공했던 것. 김 대표는 자신의 디자인을 사람들이 인정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디자인의 가치를 알리고자 창업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디자인리퍼블릭을 이끌고 있는 김태순 대표.<사진=강민구 기자>
디자인리퍼블릭을 이끌고 있는 김태순 대표.<사진=강민구 기자>
주요 사업은 대전테크노파크 사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회사 브랜드 네이밍부터 웹문서, 팩스, 명함, 메모지 등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한번 인연을 맺은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사업 종료 후에도 함께 협력하는 곳이 많다.

대전 소재 한방 화장품 S 회사는 사업 초창기에 찾아와서 현재까지 패키지 디자인 전체를 함께 하고 있다. 당시 비용 문제로 디자인에 난색을 표하던 S회사는 김 대표의 제안으로 정부사업을 함께 하게 됐다. 비용문제가 해결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더해진 제품은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고, 면세점 입점, 중국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단기간 내 급성장한 한방 화장품 회사가 됐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는 인재 육성에 있다. 

디자인리퍼블릭은 대전소재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대졸자를 디자이너로 육성하고 있다. 타 디자인 회사들이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반면, 인턴 등 신입채용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 최고 대기업에서 제품디자인 업무를 30년 이상 수행한 경력자가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흔쾌히 승낙하기도 했다. 고객사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나이, 지역 등을 초월한 인재들이 모여야 한다는 생각에 정직원, 프리랜서, 멘토, 디자이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을 열어 두고 있다.   

최근 디자인 업계의 트랜드는 시각 디자인과 제품 디자인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융·복합 디자인을 고객들이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인리퍼블릭은 시각디자이너, 제품디자이너와 브랜드 전문가가 있어 디자인 기획, 브랜드 네이밍이 결합된 융·복합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odium partners, Infinite 등 국내 유수 브랜드 회사를 거치면서 10년 넘게 실무 경험을 쌓은 브랜드 전문가인 김태영 이사의 합류로 전략적 디자인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즉, 불리기에도 좋고, 외관도 좋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디자인 업무에는 전사적인 인원이 투입되며, 이 외에 각 프로젝트별 스케줄 관리 매니저를 별도로 구성해 고객 관리를 임하고 있다.

하루에 1~2회 개최되는 디자인 품질회의에서는 디자인 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다. 직급을 내려놓고, 디자인 현안에 대해 서로 신랄하게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활용하고 있다.

김태순 대표는 고객과의 모든 미팅에 담당 디자이너와 동석하고 있다. 고객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오해가 발생할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고객 표정과 말투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 미팅을 함께 하고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디자인 대중화 꿈꾼다…"한국을 넘어 세계 속 디자인 나와야"

디자인 리퍼블릭은 디자인의 대중화를 꿈꾼다. 개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차별을 두지 않고 작은 규모의 일부터 기관 차원의 프로젝트까지 수주하고 있다.  

10~20만원 규모의 전단지, 명함 제작 등 소액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에 대한 차별 없이 디자인이 필요한 고객 모두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티를 판매하는 한 회사는 영국 시계탑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네이밍을 갖고 시작해서 현재는 유럽티하우스 전문점으로 전국 체인을 가질 정도로 발전했으며, 피부미용 솔루션 업체는 실비 정도만 받고 네이밍부터 홍보까지 한결과, 현재는 전국체인을 가질 정도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고객 입장에서 작은 디자인을 안해주면 다른 회사를 찾아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면서 "어려울 때 만난 기업들은 끝까지 가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했을 때 기회는 찾아 온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지원사업을 통해 고객과 인연을 맺은 한 업체는 몇천만원 규모 사업 종료 후 고객의 10만원 규모 배너 제작을 거절해서 디자인 리퍼블릭을 찾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더 많은 일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디자인리퍼블릭의 전국화, 국제화에 있다. 디자인은 지역적이 아니라 전국적, 국제적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 소재 사회적기업 M사와는 패키지 디자인을 수행하면서 고객의 큰 만족감을 이끌어 냈다. 초성으로 세잎 클로버를 형상화한 로고가 돋보인 것.

김 대표는 "한순간의 행복을 바라는 네잎클로버보다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일하고 살 수 있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기업 대표자의 생각을 반영했고, 제품 패키지 등 많은 어플리케이션 적용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현지에서 영향력이 있는 한 어학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영국의 디자인 회사, 대학과의 연결을 통해 인력 교류, 교환 전시회 등 영국과 한국과의 디자인·문화 교류를 추진하는 등 국제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글로벌 디자인 회사 포트폴리오 탐구를 통해 세계적 기업들의 디자인 현황을 파악하고 트랜드를 읽는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고객의 상품이 글로벌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자이너 한명에서 2명, 3명이 모이고, 그룹이 모이면 언젠가는 디자인공화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전문가, 디자인 기획자, 예술가, 화가, 음악가 등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디자인을 만드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 리퍼블릭은 글로벌 시장과 견줘도 경쟁력 있는 디자인 제작을 추구한다. 디자인 리퍼블릭 임·직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디자인 리퍼블릭은 글로벌 시장과 견줘도 경쟁력 있는 디자인 제작을 추구한다. 디자인 리퍼블릭 임·직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지식재산-과학의 힘' 기획연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의 예산을 지원받은 '지식재산서비스 서비스 혁신역량 강화사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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