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8일 '연구개발 특구 신년인사회' 개최
산·학·연·관 300여명 관계자 참석해 교류·소통 시간 가져

"마냥 웃고만 있을 수는 없는 신년입니다. 중국 등이 매섭게 치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인 대덕특구가 국가 미래를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무엇인가 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과기인 스스로 변화하고, 미래를 주도해야 합니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과학기술인들이 새해를 맞아 희망을 다지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지난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6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를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김차동 특구재단 이사장, 권선택 대전광역시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각 출연연 원장,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최양희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국가의 미래인 대한민국 과학 수도 대덕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양희 장관은 "중국 중관촌 지역에서 매일 1만개의 기업이 창업되고 있으며, 최근 열리고 있는 CES 전시회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압도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창조경제의 중심인 대덕특구는 국가 미래의 시금석이다. 과기인 스스로 변화하고, 미래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사를 전하고 있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신년사를 전하고 있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시루떡 컷팅에 나선 주요 관계자들의 모습.<사진=박은희 기자>
시루떡 컷팅에 나선 주요 관계자들의 모습.<사진=박은희 기자>

◆ 송길영 부사장 "R&D 활동, 소비자 수요 중심 연구·브랜딩 등 필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열린 초청강연에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나섰다.

송길영 부사장은 강연을 통해 ▲사용자 중심 등 인류를 위한 R&D 개발 ▲지속적인 관찰활동 ▲브랜딩 등 스토리라인의 구축 등을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리모콘 개발을 예시로 들며 "소비자들이 실제로 필요한 버튼은 3개 정도에 불과한데, 복잡한 버튼 개발 등 무모한 개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면서 "R&D 활동은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으로 부터 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사진=박은희 기자>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사진=박은희 기자>
송길영 부사장은 성공적인 R&D 활동 사례로 소비자의 수요 반영과 스토리를 반영해 완판에 성공한 루나폰의 사례를 소개했다.

루나폰 개발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인 우리 스마트폰에게 시장 기회가 있을까 ▲소비자가 원하는 스마트폰은 어떤 것인가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우리 회사만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3개 주요 질문으로 부터 시작됐다.

루나폰을 개발한 TG앤컴퍼니는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 내구성 등을 반영하고, 스토리라인을 입힌 제품을 출시했고, 삼성·LG·애플 등과의 경쟁 속에서도 완판에 성공했다.

송 부사장은 "루나폰의 성공 사례처럼 앞으로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과 브랜딩, 스토리 등이 더해진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리만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부사장은 기계가 인간의 두뇌활동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미래 대비에도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송 부사장은 "미래 대비를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으면서 인류를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얻어진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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