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 26일 '근·현대과학기술관' 신규 조성
TV·냉장고·자동차 등 과학기술제품 몸통 분해…"작동원리 배운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주한)은 경제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준 우리나라의 대표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오는 26일부터 '근·현대과학기술관'을 조성해 국민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관은 '세상을 바꾸는 한국의 과학기술'의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7가지 과학기술 분야를 선정해 구성했으며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해 과학기술 발전사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7가지 과학기술 분야는 에너지·자원 기술, 전기·전자 기술, 운송기계 기술, 석유화학 기술, 우주 기술, 반도체와 ICT 기술, 생명공학 기술 등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전시관은 과학원리 체험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전시기법에 과학사물 진품과 그 속에 담긴 과학기술사적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달사를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주제별 과학기술 발달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투명모니터 등 다양한 설명 패널 방식을 사용해 전시품의 과학기술사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 중요한 성과물과 냉장고, TV, 자동차 등 역사속 과학기술제품을 절단해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은 내부를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영상과 체험을 통해 작동원리와 그 속에 담긴 과학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전기·전자, 운송기계 기술분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인 '금성 VD-191'과 '현대 포니1' 진품을 전시했고, 70년대 중반 대한민국 도로를 누볐던 '기아 브리샤', '레코드 로얄',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 핸드폰인 '삼성 애니콜 SH-100s'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사의 한 획을 그었던 진품 과학사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모형. <사진=중앙과학관 제공>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모형. <사진=중앙과학관 제공>

아울러 우리나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 대표 인공위성인 '우리별', '천리안', '아리랑', 최초 연구용 원자로와 국산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등 분야별 대표 전시품을 과학기술사와 연계해 보여줌으로써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김주한 관장은 "근·현대과학기술관은 국민에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하고, 과학기술 원리를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소"라며 "국민이 과학기술 진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우수 인재들이 과학기술계로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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