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CCS 불확실성 없애야 상용화 탄력"

전문가 10인 좌담회 개최…"한국 CCS 기술수준 세계적"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 '진흥법 제정' 등 다양한 제안 쏟아져

CCS 10인 전문가 토론에 ▲강성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 ▲김찬중 포스코건설 부장 ▲문길호 백상엔지니어링 전무 ▲박기서 KC코트렐 부사장 ▲박상도 위원장(좌장) ▲백민수 두산중공업 상무 ▲이광순 서강대 교수 ▲장경룡 한국전력연구원 박사 ▲한건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박사 ▲현재호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순서는 가나다 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김요셉 기자>

"온실가스 감축에 반드시 필요한 CCS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와 동일하게 진흥법 테두리를 만들어 놔야 지원근거가 생길 수 있다."

"CCS 실증 데모 투자 여기서 예산 물꼬가 터지지 않으면 CCS 상용화는 적정시기를 놓치게 되고, 가라앉게 돼 있다."

"정부가 불확실성 있는 CCS를 정책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 이후 온실가스 감축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에 대해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100분 토론을 펼쳤다.

Korea CCS International Conference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상도)는 지난 28일 오후 1시 제주 메종드글래드호텔에서 CCS 관련 산업계와 연구자 토론회를 개최, 연구개발과 산업현장의 격차를 해소하고 성공적 CCS 상용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좌담회는 박상도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강성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김찬중 포스코건설 부장·문길호 백상엔지니어링 전무·박기서 KC코트렐 부사장·백민수 두산중공업 상무·이광순 서강대 교수·장경룡 한국전력연구원 연구소장·한건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박사, 현재호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가나다 순) 등이 CCS 10인 전문가 토론자로 나섰다.

전문가들은 'CCS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필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대주제 아래 ▲포집기술 수준 ▲CCS 경제성 확보 방안 ▲CO2 저장 실증 방안 ▲사업화를 위해 R&D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 ▲CCS 상용화를 위한 법, 제도, 지원책 현황 ▲해외시장 진입 전략 등에 대해 100분간 열띤 대화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CCS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CCS 기술수준이 세계적 경쟁력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공유하며, 앞으로 CCS 상용화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확고한 정책 결단과 법 정비, 실증 데모 활성화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CCS 경쟁력?…"이미 세계적" vs "확실한 결과 만들어야"

CCS 기술 국내 산·학·연 전문가 10명이 모여 100분 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요셉 기자>

△이광순 교수 = KCRC(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 습식연구 총괄을 맡고 있다. CO2 포집 공정 비중에서 흡수제 없이 시작할 수 없으니 이제까지 흡수제 찾는 일에 주력했다. 흡수제라는게 점진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수 있는게 아니다.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하다가 안되면 다른 아이디어를 찾아 새롭게 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의 흡수제 기술 자체로만 봐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흡수제를 찾지 않았는가 하는 판단이다.

△장경룡 연구소장 = CCS 포집기술은 기술개발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0㎿급 습식 CCS 실증플랜트만 봐도 충분히 실증급으로 갈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다만 포집기술이 저장까지 어우러져야 하는데 저장소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CCS를 바라는 시선도 생겼다. 결론적으로 봐서는 CCS 실용화가 전 세계적으로 무르익고 있다. 일본 미쯔비씨중공업과 견주어 봐도 규모면에서 우리가 안 해봤다는 것뿐이지 충분히 경쟁할만한 기술적 자신감을 확보했다고 본다.

△강성길 박사 =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CCS를 국내에서 활용함에 있어서 핵심적인 관건은 CO2를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저장소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 사업으로 관련 저장소 후보지 연구를 해 온 결과 울릉분지 대륙붕 인근(동해서남부 주변해역) 2곳 정도에서 우선적으로 100만톤급 사업 후보지를 도출했다. 하지만 저장소로 활용여부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시추 탐사를 수행해야 한다. 현재 해수부에서는 100만톤급 저장분야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저장후보지 시추탐사, 관련 인프라 구축, 100만톤급 실증주입을 위한 예비타당성 평가를 기재부에서 제출해 심사중이다. 조속히 예타가 완료돼 시추 탐사 등이 수행되고 그 결과로 대규모 저장소가 확정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장소 이외에 대규모 CO2 해양 수송 및 저장 관련한 핵심기반 기술은 국제적으로 공인되었지만, 다양한 수송·저장 환경조건 하에서 각각의 특성에 맞도록, 아울러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관련 기술개발과 대규모 실증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송(선박, 파이프라인) 및 저장 관련 해양 플랜트 기술은 국내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시추 작업도 국내 기술로 가능하나, CO2 주입관 설계 및 주입 운영기술은 부문적으로 해외 협력을 통해 우선 진입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찬중 부장 = 2013년부터 충남 보령에 10㎿급 습식 CCS 플랜트의 기본설계부터 공정까지 기존 목표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설비 공정을 개선하고 있으며 향후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5,000시간 연속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플랜트의 CO2 처리수준이 연 7만톤으로 작은 규모 아니며, 상용급에 준하는 설비이다. 우리나라가 자체기술로 모두 이룬 것이다. 기술 신뢰도의 의구심은 운전데이터를 보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 결국 흡수제를 기반으로 공정을 최적화시켰으며, 장기 연속운전을 통하여 설비의 성능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국내 기술이 충분한 경쟁력 있다고 판단된다.

△백민수 상무 = 국내 CCS 개발 기술들과 관련, 기술 수요기업들이 느끼기에는 엔지니어링 수준에 와 있지 못한 것 같다. 여전히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나 생각된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엔지니어링, 메뉴팩처링 등의 분야도 완성도를 갖추어야 한다. 기술이 과연 어디까지 와있는지 필요한 것은 준비되고 있는지 공급자 측면에서 그 차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술개발 정보에 대한 공유가 충분히 되어야 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 있다면 확보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연구개발 기관들이 이해관계로 쉽지 않겠지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길호 전무 = CCS 기술에 대한 평가는 미국의 EPA(미국 환경보호청) 기관에서 2015년 사전 평가 결과 고비용(COE 상승 효과)과 신뢰성(발전소 운영 및 저장) 때문에 아직 도입이 어렵다고 판단하였으며, DOE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기술의 개발과 발전소 운영에 관한 DEMO 플랜트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유일하게 미쯔비씨중공업의 포집기술이 DOE(에너지 부) 가이드라인인 COE 증가율 40% 이내로 들어와 현재 데모플랜트가 건설 중이다. 지금 CCS 기술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를 내리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 가격문제를 비롯해 저장 신뢰성 부문 등은 아직은 확실하게 해결된 것이 없다. 발전소와 연계된 CCS 플랜트 기술이 통합적으로 운영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상용화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또한 현재 CCS 기술 개발자가 CCS 기술이 다 준비되어 있다고 하지만, 국가 기관에서의 평가는 아직은 신뢰성이 있다고 볼 것은 아니다. 우리 기술수준이 어디 있는지 지금 평가하는 것 보다 아직 CCS 개발에 필요한 시간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확실한 기술개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 CCS 최대의 걸림돌 '불확실성'…'정부 역할' '법 제정' 강조 봇물

△장경룡 연구소장 = 발전사 입장에서는 가장 불편한 것은 CCS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공급자가 불확실성을 배제해야 하는데 기술성, 경제성, 신뢰성을 개런티 해주면 된다. 경제성 부문이나 배출권 가격이 CCS 기술 활용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정비 등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

△박기서 부사장 = 정부가 CCS에 대하여 정책적으로 결단성을 가지고 불확실성 있는 부분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선진 기술 분야에서는 우리가 가늠할 만한 사례들이 적기 때문에 그냥 살펴보자고만 하면 안되고, 과감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정책결정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대형 주력 석탄화력 발전소 만이라도 전체 용량의 0.25~0.5%는 무조건 CCS가 풀도록 정책적 결단을 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CCS 설비에 대한 투자가 있을 것이고, 후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운영 효율을 위한 노력 등 다방면에서 부문별로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설비 공급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여건이 어려운데, 물적 인적으로 많은 투자가 따르는 분야인 CCS 사업에 막연히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투자를 계속 감행해 가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업 자체에서 투자 차원의 지속가능한 R&D가 가능하지 않다. 또, CCS 관련 법제화등을 통하여 방향이 제시되면 연구자나 산업계나 수요 기업이나 모두 뚜렷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현재호 대표 =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할 주체가 없다. CCS 2020 로드맵만 제대로 추진됐어도 선진국 프론티어 라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무원들이 확신만 가지면 정책 수단은 다양하다. 우리나라 석탄플랜트의 10%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고 치면 2030년까지 CCS 플랜트 5기가 되어야 하고, CO2 1500만톤을 묻을 수 있는 로드맵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전력단가, 구입단가, 생산단가 부담이 어느정도 올라가는 것에 따라 '이 정도라면 부담가능하겠다' 등의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기술에만 치중하다보니 상업화에는 거리가 너무 멀게 된다. 정부가 발전단가를 110원에 CCS를 사주겠다고 천명한다고 가정하면 2030년까지 플랜트 5기까지 플랜트 만들어야 하는 로드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정책적으로 결단하면 해결될 수 있다. R&D도 활성화될 것이다.
 
△백민수 상무 = 정부가 강제하면 충분히 CCS 활성화가 가능하다. 경제성 확보를 위해 발전사들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처럼 전력요금 보상 받으려고 바로 움직인다. 발전사에 혜택을 주는 쪽으로 유도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강성길 박사 = CCS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관점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이의 수단으로 CCS를 활용하겠다라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국가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 INDCs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CCS를 포함한 다른 온실가스 감축기술들의 기술개발과 실증, 보급전략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CCS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직은 실증단계이다. 2025년경이나 보급 단계에 들어서서 관련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적인 추세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몇 년 뒤쳐져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단계이므로 기술 경쟁력 확보는 가능하다. 더 이상 CCS 기술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CCS 기술개발, 특히 100만톤급 실증이 추진되어야 한다. 100만톤급 실증사업에서 특히 저장분야는, 경제성 보다는 공공성, 안전성을 담보하여야 한다. 포집분야의 상용화 개념과는 대별되는 부분이다.

△김찬중 부장 = CCS 경제성을 이야기 하는데 현재 상태로서는 경제성에 대해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처리를 했을 때 돈이 되어야 하는데 돈이 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포집 비용이 현재 실제 베이스로 보면 톤당 5만원정도 나온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해소되려면 법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플랜트 건설을 하더라도 인·허가부터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고 하는데 그것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CCS 경제성을 논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는 사실 문제가 없다. 포집이든 압축이든 수송이든 저장이든. 결국 돈의 문제다.

△문길호 전무 = 정부에 현재 개발 중인 CCS 상용기술의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공식적인 요청은 CCS협회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기업이 CCS 상용화 기술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정책의 미비로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해결 방안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하고, 우리가 정부에 건의할 사항은 CCS 관련 진흥법을 정부에 요청하여 R&D에서 상용화 넘어가는 과정에 발생하는 CCS 처리에 관련된 환경보호법과 보급, 인센티브 등을 신재생에너지와 동일하게 진흥법 테두리를 만들어 놔야 CCS에 대한 지원근거가 생길 수 있다.

△한건우 박사 = 정부가 강제하는 것은 경제 상황을 고려할때, 산업계의 반발이 클 것이 자명하다. 그보다 CCS 상용화를 위한 목적이라면 보다 기업의 호응을 유도할 만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가령 연구용 수준이더라도 CO2 포집, 활용 및 전환, 저장 등의 장치,설비를 운전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양에 대해 인정해준다든지 등의 당근 정책으로 유도하는 방향이 좋을 것이다.

◆ 한국 CCS '위기와 기회'…"실증데모 물꼬 터지지 않으면 가라앉는다"

△현재호 대표 = 전문가들의 이해와 인식의 문제가 있다. 연구개발을 넘어 상업화 실증은 연구개발 예산보다 0이 하나 더 예산이 붙어야 한다. 연구개발비가 힘을 받아서 시장이 열려야 다시 연구개발 선순환이 되는데 영원히 쳇바퀴 수준이다. 지금은 기술 프로젝트에 돈 투입해 노하우 기술을 축적했는데 앞으로 돈 벌 가장 중요한 것이 실증 데모 투자다. 여기서 물꼬 터지지 않으면 CCS 상용화는 적정 시간을 놓치게 되고, 가라앉게 돼 있다.

△문길호 전무 = 미국의 에너지 믹스 전력은 원자력, 석탄, 가스 3가지 옵션이 있다. 영국도 3가지다. 우리나라는 석탄과 원자력 밖에 없다. 우리나라 정책옵션은 최소비용이라고 한다면 원자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2030년까지 과연 최소비용으로만 원자력이 경제성이 있을까를 보면 영국사례가 있듯 아니다. 분명 CCS 기술이 필요하고, 석탄발전과 함께 기술 옵션으로 가져가야 국가가 원하는 에너지 믹스를 달성할 수 잇다. CCS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고 투자 당위성이 있는데 아직 공무원들을 설득 못했다. 이번 기회에 전략적으로 이야기해서 견해를 설득해 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실증을 서둘러야 한다.

△이광순 교수 = 우리가 빨리 힘을 키워 포집기술만 가지고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하다. 결국 경제성 싸움인데 어느 기술이 우수하냐이다. 기술적으로 엄청난 안전상에 문제가 있고 걸림돌이 있는게 아니다. 결국 흡수제가 key가 될 수 있고, 공정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반기술이다. 혁신해 나가면 된다. 정부가 앞장서면 좋겠지만 기업체들도 같이 준비하는 정신이 부족하다. 결국 언젠간 CCS가 기여하지 않고서는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박기서 부사장 = 중국이 가장 큰 경쟁자다. 엄청나게 CCS를 하고 있다. 한국이 버틸 수 있으려면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기술이 있어야 한다. 중국이 턱밑까지 왔다. 미국 미쯔비씨중공업도 사실 정부로부터 충분히 지원받고 정책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빨리 대처하느냐의 문제는 그럴듯하게 보고서 잘만들고 끝낼 수 있는게 아니다. 노하우와 기술력이 확실해 담보되어야 한다.

△강성길 박사 = 포집 연구자들의 목표가 국내 온실가스 처리 목표인지 해외수출 목표인지 분명한 논리가 필요하다.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따라 기술확보 차원에서 국내 처리가 목적이라면 CCS 저장 부문이 그렇다. 전략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포집은 온실가스 자립화와 해외 수출 두 트랙 전략으로 가고, 저장쪽은 수출관점이 취약하기 때문에 트랙을 달리해야 한다. 정부 정책과 CCS 부문별 투자전략은 분리시키는게 필요하다.

△이광순 교수 = 일본이 오랜 노하우를 갖춘 것처럼 우리도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CCS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어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계속 헤맸다. 어떻게 평가하는 방법도 잘 몰랐다. 이제서야 방법을 알았다. 시행착오를 단시간 내 밟았는데 어쨌든 합리적이고 정확한 평가방법을 통해 국내 여러 기술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상업화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술을 정확히 판단해줄 수 있는 능력 있는 팀이 있어야 한다. 외국 전문가들도 참여하여 같이 기술을 보면서 우리 기술을 고도화시켜 나가면 어떨까 한다.

△한건우 박사 =  아직 기업들은 온실가스 처리를 비용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기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결국 CCS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의 문제는 반드시 전 후, 즉 포집, 활용과 저장 등 처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관련자들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

△박기서 부사장 = 일본 미쯔비씨중공업은 CCS가 어떻게 가치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인지를 가지고 해당 기술을 성장시켜 왔는데 참 인상깊었다. 초기의 석유화학 공정에 필요한 CO2를 공급하기 위한 공장 설비로 출발하여 최근에는 가스전이나 오일전의 생산을 늘릭 위한 설비로 CCS 기술을 활용해 나가는 점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는 화학공정 기술의 경우에는 연구개발 했던 것을 가지고 해외에 어필하려면 끈기를 가지고 가치 사슬을 전체적으로 묶어낼 사업구조가 있어야 한다. 아니면 기술의 완성도를 위한 시장이 기반이 있지 않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가기 힘들다. 따라서 어느 정도 규모가 쌓아져야 한다. 화학공정이란 것이 결국 실제 운영을 통하여 개선과 혁신이 이뤄졌던 것처럼, 연구자나 산업계 모두 도움이 되는 선순환구조가 되어야 한다.

△현재호 대표 = CCS를 산업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산업으로 보면 CCS 도입비용을 누가 부담할거냐의 이슈가 생긴다. 비용을 부담할 국민들이 어느 수준에서 부담할거냐의 이슈다. 결국 CCS 산업에 대한 PA(Public Acceptance)의 문제다. 현재 정책 선상에서는 투자 안한다. CCS가 산업이라고 하면 CCS를 도입하는데 돈을 어느 정도 써야 하는지 판단기준점을 잡아줘야 한다.

△장경룡 연구소장 = CCS 경제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역설이 있다. 우리가 CCS의 필요성이 있다고 이야기 할 때 대안이 되는 재생에너지보다 경제성이 있다고 해서 시작된 것인데 왜 경제성을 다시 이야기해야 되는지 정리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비교에서도 그렇고 상용화 시점에서 CCS가 다른 옵션과 비교해보면 경제성 있기 때문에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설명이 잘 되어야 한다. 앞으로 기술발전과 대규모 상용화 과정을 통해 좀 더 CCS 기술의 경제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상도 위원장은 "이번 토론 주제는 국내 CCS 기술이 어느정도 수준에 와있고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떤 전략으로 나아갈 것인지 등을 논의했는데 결국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2030년 CCS 로드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번 토론에서 나온 제안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부처 간의 필요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 김요셉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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