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리아 2016' 30일 개막 ···45개국 2만3000여명 참여
참여 기업들

'바이오 코리아 2016' 이 45개국, 300개기업, 2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개회식에 참석한 국내외 관계자.<사진=길애경 기자>
'바이오 코리아 2016' 이 45개국, 300개기업, 2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개회식에 참석한 국내외 관계자.<사진=길애경 기자>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바이오 헬스 분야도 기로에 섰다고 볼수 있다. 개인의 유전정보를 출생에서부터 사망까지 분석할 수 있어 질병 예측과 진단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의사는 인공지능을 보조수단으로 활용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할수 있게됐다."(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소 소장)

"유전체 정보의 빅데이터 구축으로 질병에 걸린 아바타 마우스를 개발해 표적약물을 적용하고 이를 통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사업단장)

"우리나라는 기초연구 수준이 높고 관련 인력이 우수하다.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런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 바이오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적극 협력하겠다."(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각국의 디지털과 접목된 바이오 기술, 정밀의학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 정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무역센터에서 45개국, 300개 기업, 2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BIO KOREA 2016' 행사의 막을 올리고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11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 정밀의학, 첨단재생의료, 바이오헬스 창업 등을 주트랙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컨퍼런스, 25개국 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 전시회, 투자설명회, 잡페어, 창업경진대회 등으로 마련됐으며 연구개발, 투자, 일자리 연계와 창업 등 다양하게 연계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마련돼 주목된다.

또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암웨이, 사노피,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바이오벤처들간 사전 정보교류를 통한 1000여건의 파트너 미팅이 예약돼 있어 기술이전과 투자 등 다양한 성과가 기대된다.

전시부스는 45개국 244개사, 466개 부스가 마련돼 대기업, 유망 벤처기업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기조발표는 이동호 울산대 의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소장,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사업단장, 이민화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나섰다.

이관순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강국에 기여하겠다"고 말하며 '성장동력으로서의 보건의료산업 미래기술과 창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성과를 언급하며 "고령화 사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헬스 분야 투자 증가로 제약산업 규모는 10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바이오 산업분야에서 앞으로 아시아 그중 한국의 역할이 클것이다.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수준이 높고 우수인재들이 많아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미약품은 지난 15년간 집중투자하면서 어떻게 좋은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알게됐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실패해도 용인하는 기업 문화 등이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경험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경험을 보면 글로벌 제약사와 딜(deal)을 할 경우 연구자와 실무자에 맡기는게 아니라 회사의 임원이 직접 나설때 힘이 실어진다"면서 "특히 딜이 이뤄진 후 파트너와 협력해 어떻게 신약을 잘 만들지도 무척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신약강국, 제약강국으로 가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섭 소장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인 ICT와 헬스케어 접목 사례를 소개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소 소장은 ICT와 헬스케어 접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빠른 기술발달에 따른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사진=길애경 기자>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소 소장은 ICT와 헬스케어 접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빠른 기술발달에 따른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사진=길애경 기자>

그에 의하면 디지털 기술의 변화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개인정보가 데이터화 되면서 의료진이 개인정보를 분석하고 진단까지 가능해졌다. 특히 개인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개인정보를 볼수 있어 이를 통한 질병 분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 소장은 "알파고가 알려지며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미 의료분야에 인공지능(AI)의 역할이 더해지며 의료진은 환자를 좀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간과 기계의 강점이 서로 다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효과는 배가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접목되며 해결해야 할 문제도 지적했다. 최 소장은 "개인정보가 공개되면 이를 이용하기 전에 개인 의료 정보의 보안, 정보의 소유권, 개인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정부는 기술발달에 맞는 제도를 마련할 수 있어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도현 단장은 정밀의료 발달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인간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해지며 정밀의료도 발달하게 됐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질병과 유전체, 사람간의 연계가 가능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정밀의학 분야에서는 유전체 분석으로 환자의 아바타 마우스를 개발해 표적약물을 적용해보고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면서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면서 "1000 아바타 프로젝트를 통해 400명의 빅데이터를 구축한 상태다. 앞으로 유전체 약물 지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화 교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기업가정신교육을 각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하게되는데 기업가정신은 리더십, 창업, 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게 된다"면서 "창업하기전 꼭 생각할 것이 있는데 사회의 아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자신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장점이 있는가의 문제에 답할 수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창업비용이 10년전에는 500만 달러였으나 지금은 5000달러로 줄었다"면서 "이는 오픈소스 등 공유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도 클라우드 펀딩, 제조 플랫폼, 사업 플랫폼이 뒷받침되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황교안 총리는 "전세계적인 고령화와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 등이 발생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괸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바이오헬스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도 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 시장 7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총리는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은 우리나라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것이다. 무엇보다 우수한 ICT 기술과 생명공학기술분야 우수인재들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국가발전의 성장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참석자들.<사진=길애경 기자>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참석자들.<사진=길애경 기자>

바이오코리아 2016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다.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 홍보관에 부스를 마련한  ▲메디포스트  ▲신라젠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등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와 사전 서류작업을 통해 파트너 미팅이 예정돼 있다.

자궁경부전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제넥신은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으로 기대감이 높다. 회사의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에서 우리의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파트너 미팅이 이뤄졌다"면서 "라이선스 아웃과 펀딩 등 다양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제넥신의 자궁경부전암 치료제는 임상1상에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 2014년 네이처에 소개된바 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Pexa-Vec)를 개발한 신라젠 역시 7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라젠 회사 관계자는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들 7곳과 미팅이 이뤄지는데 라이선스 이전부터 협력 연구 등을 논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줄기세포 치료제 핵심기술로 미국, 유럽 등의 국가와 판권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메디포스트와 퇴행성 관절염 기술이 뛰어난 코오롱 생명과학도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성과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바이오 코리아 행사는 41개국 2만907명, 606개 기업이 참여해 1129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또 1276억원 규모의 수출거래 상담과 970억원의 투자상담이 진행돼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6681억원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잡페어에는 47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13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제넥신 기업 관계자가 회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길애경 기자>
제넥신 기업 관계자가 회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길애경 기자>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길애경 기자>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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