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박용기/ UST 교무처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문연구원

봄의 탄생–산수유_봄은 따뜻한 남쪽 어딘가에서 재빠르게 바람을 타고 날아와 나뭇가지와 대지의 표면을 어루만지며 우중충하던 겨울빛을 봄비로 지우고, 새 싹을 틔우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마술 쇼를 연출하기 시작하였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7.1, 1/100 s, ISO200
봄의 탄생–산수유_봄은 따뜻한 남쪽 어딘가에서 재빠르게 바람을 타고 날아와 나뭇가지와 대지의 표면을 어루만지며 우중충하던 겨울빛을 봄비로 지우고, 새 싹을 틔우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마술 쇼를 연출하기 시작하였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7.1, 1/100 s, ISO200
3월이 하순을 향해 빠른 발걸음을 내딛자 봄은 따뜻한 남쪽 어딘가에서 재빠르게 바람을 타고 날아와 나뭇가지와 대지의 표면을 어루만지며 우중충하던 겨울빛을 봄비로 지우고, 새 싹을 틔우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마술 쇼를 연출하기 시작하였다.

봄의 탄생–매화_이젠 우리 동네의 매화가 거의 만개하였고, 산수유도 연노랑 여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3.5, 1/250 s, ISO100
봄의 탄생–매화_이젠 우리 동네의 매화가 거의 만개하였고, 산수유도 연노랑 여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3.5, 1/250 s, ISO100
이젠 우리 동네의 매화가 거의 만개하였고, 산수유도 연노랑 여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겨우내 두툼한 겨울눈 털외투 속에서 깊이 잠들어 있던 순백의 목련꽃도 이 봄에 새 생명으로 부활하고 있으며, 가까운 수목원에는 벌써 가는잎할미꽃이 예쁜 꽃을 피우면서 새봄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봄의 탄생–가는잎할미꽃_가까운 수목원에는 벌써 가는잎할미꽃이 예쁜 꽃을 피우면서 새봄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 봄에 막 피어나는 꽃들을 들여다 보면서 갑자기 나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그림이 떠올라 새 봄에 찍는 사진들에 '봄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시리즈로 붙이고 있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5.6, 1/640 s, ISO100
봄의 탄생–가는잎할미꽃_가까운 수목원에는 벌써 가는잎할미꽃이 예쁜 꽃을 피우면서 새봄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 봄에 막 피어나는 꽃들을 들여다 보면서 갑자기 나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그림이 떠올라 새 봄에 찍는 사진들에 '봄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시리즈로 붙이고 있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5.6, 1/640 s, ISO100

봄의 탄생–목련_겨우내 두툼한 겨울눈 털외투 속에서 깊이 잠들어 있던 순백의 목련꽃도 이 봄에 새 생명으로 부활하고 있다. Pentax K-3, 172 mm with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30 s, ISO400
봄의 탄생–목련_겨우내 두툼한 겨울눈 털외투 속에서 깊이 잠들어 있던 순백의 목련꽃도 이 봄에 새 생명으로 부활하고 있다. Pentax K-3, 172 mm with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30 s, ISO400

이 봄에 막 피어나는 꽃들을 들여다 보면서 갑자기 나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그림이 떠올라 새 봄에 찍는 사진들에 '봄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시리즈로 붙이고 있다.

실제로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도 봄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라고 한다. 비너스가 바다의 물거품에서 만들어져 커다란 조개껍질을 타고 바람의 신인 제피로스가 부는 산들바람에 밀려 해변까지 도착하게 되는데, 바닷가에서 봄의 여신이 꽃으로 장식된 옷을 펼쳐 비너스를 맞이하는 장면이 아름답게 묘사된 그림이다.

그래서 이 그림 속에 등장하는 꽃들은 데이지와 수레국화 등 봄꽃들이다. 이 그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철학적 해석이 있지만 보티첼리의 또 다른 대표작인 '봄'과 함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그려졌다는 설도 있다.

봄은 이렇듯 무언가 새로운 탄생이 있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더욱이 이 즈음엔 부활절이 있어 무엇보다도 생명의 부활과 은혜가 잘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얼마 전 오랜 직장 동료의 딸 결혼식에 주례를 부탁 받았다. 주례를 서는 일이 부담이 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인생의 기쁘고 중요한 순간을 맞는 젊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다 것이 감사한 일이라 생각되어 부탁을 받아 들였다.

봄을 맞아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젊은 신혼 부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까 생각을 하다, 그동안 몇 번의 주례를 서면서 결혼이나 부부 생활에 관한 책도 좀 읽고 준비 해 놓은 주례사가 있어 다시 한 번 읽으며 다듬기로 하였다.

주례사는 크게 사랑에 대하여, 가정생활에 대하여, 가족에 대하여 그리고 축복하는 내용으로 나누어 몇 가지씩의 이야기와 당부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에 대하여는 박남원 시인의 "사랑한다는 건"이라는 시를 들려줌으로써 사랑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감성적인 느낌 뿐만 아니라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 하였다.

"한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목숨을 사랑한다는 것 /그의 웃음부터 흐르는 눈물까지 /내 스스로의 것으로 돌려받는 일이다"

가정생활에 대해서는 가정은 화단과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늘 꽃이 피고 기쁨이 있는 화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른 봄 밭을 갈고 꽃씨를 뿌린 후 정성으로 물도 주고 잡초도 뽑고 때로는 거름도 주어야만 한다. 가정이 편하고 기쁨이 넘치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늘 이와 같이 서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함께 가꾸어 나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잡초만 무성한 화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곤 미국의 결혼 및 가정생활 상담가로 유명한 게리 채프먼 박사의 "결혼생활의 사계절"이라는 책에서 말하고 있는 '좋은 결혼생활을 만들기 위한 7가지 원리' 중에서 3가지 정도를 뽑아 간단히 말해 주었다. 즉,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기', '공감의 대화법을 사용하기', 그리고 '배우자의 성공을 도와주기' 등.

결혼식에서 나는 양가의 부모들에게도 당부를 하였다. 즉 양가 부모들은 이제 결혼하는 아들과 딸을 성인으로 인정하여 놓어주기를 시작하여야 하며, 이들의 감독자가 아니라 좋은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고 권했다. 그리고 두 사람도 이제부터 양가의 부모님을 포함한 새로운 가족을 남편의 가족 혹은 아내의 가족이 아닌 우리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였다.

결혼식이 끝나고 하객으로 온 지인들 몇 명이 주례사가 마치 자신들을 위한 이야기 같아 가슴에 와 닿았다는 싫지 않은 인사를 해주었다. 실제로 주례사를 준비하면서 나 역시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봄이면 아침마다 들러 사진을 찍는 연구원의 화단에 이제 봄이 태어나고 있다. 근처의 매실나무에는 벌써 매화가 만발하였고, 살구나무도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진달래나무에도 붉은 작은 등불처럼 꽃망울이 부풀어 올랐다.

봄의 탄생–춘란_봄이면 아침마다 들러 사진을 찍는 연구원의 화단에 이제 봄이 태어나고 있다. 화단에는 춘란이 맨 먼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4.5, 1/200 s, ISO100
봄의 탄생–춘란_봄이면 아침마다 들러 사진을 찍는 연구원의 화단에 이제 봄이 태어나고 있다. 화단에는 춘란이 맨 먼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4.5, 1/200 s, ISO100
화단에는 춘란이 맨 먼저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며, 수선화와 튤립이 긴 꽃대를 올리고 멀리서 오고 있는 4월을 기다리고 있으며, 할미꽃도 하얀 털이 보송보송한 꽃대를 땅위로 쏙 내밀기 시작하였다. 이 화단을 이렇게 잘 가꾸는 화단 지기가 있어 올 봄에도 그곳엔 아름다운 봄이 가득 피어나고 있음을 감사한다.

그리고 나는 꽃으로 탄생하는 이 봄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사진에 담아 가까이에서 봄의 탄생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재능이 있음을 감사한다. 이 봄에 이 글을 읽는 모두의 가정이 아름다운 봄꽃이 가득 피어나는 행복한  화단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봄, 떨리는 가슴으로_나는 꽃으로 탄생하는 이 봄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사진에 담아 가까이에서 봄의 탄생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재능이 있음을 감사한다. 이 봄에 이 글을 읽는 모두의 가정이 아름다운 봄꽃이 가득 피어나는 행복한 화단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3.5, 1/160 s, ISO100
봄, 떨리는 가슴으로_나는 꽃으로 탄생하는 이 봄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사진에 담아 가까이에서 봄의 탄생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재능이 있음을 감사한다. 이 봄에 이 글을 읽는 모두의 가정이 아름다운 봄꽃이 가득 피어나는 행복한 화단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Pentax K-3, smc PENTAX-D FA MACRO 100 mm F2.8 WR, F/3.5, 1/160 s, ISO100

3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꿈을 꾸고
그 꿈을 가꾸는 당신은
여린 풀잎의 초록빛 가슴이지요

소망의 꽃씨를 심어둔
삶의 뜨락에
기도의 숨결로 방긋 웃는 꽃망울

하얀 언덕을 걸어
햇빛촌 마을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참아낸
인내의 눈물을 사랑해요

고운 바람에게
따스한 햇살에게
아늑한 흙에게 감사해요
희망의 길을 열어가는 당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은
마음의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
그 향기로 서로를 보듬고 지켜주는 일

감사하다는 말은
심연의 맑은 물소리
그 고요한 떨림의 고백 같은 것

행복의 뜰이
활짝 핀 봄을 맞이할 때
그때, 당신의 뜰로 놀러 갈게요
아지랑이 옷 입고, 나비처럼 날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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