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세상을 바꾸는 분석과학⑪] 노화 및 퇴행성질환 연구지원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
분석과학(Analytical Science)은 과학기술의 토양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분석과학은 분석기술(Analytical Technology)과 분석장비(Analytical Equipment)에 관한 연구를 총칭하는 분야입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견인하고,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가 경제성장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과학기술의 척도로 평가되는 노벨상 수상의 토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덕넷은 분석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분석과학 연구분야와 성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지난 연말 ‘백세인생’이라는 제목의 가요가 전국적 사랑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인기비결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100세 인생을 꿈꾸는 초고령화 시대 도래에 따른 대중의 공감대 형성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 전례 없던 新인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수명의 양’ 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한 ‘수명의 질’이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KBSI(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이광식)는 광주광역시와 지난 4월 5일 '노화연구 및 고령친화산업 육성' 협약을 맺고 노화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노화연구 인프라 구축은 2016~2018년까지 국가적 수준의 노화연구 지원을 위한 고령동물 생육시설 구축을 1단계로, 2단계는 2019~2021년까지 실험동물다원분석시설과 노화연구지원시설, 산·학·연 협력시설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화연구에서 고령동물을 이용한 ‘동물 실험’은 필수다. 그중에서도 쥐는 사람과 유전체가 99% 동일하고, 노화와 퇴행성질환의 양상이 비슷해 노화 연구의 핵심으로 불린다.
KBSI 광주센터는 2006년 노화연구 특성화 지역 센터로 선정된 이후, 2010년 노화연구에 기본이 되는 고령동물 생육시설(AFAS·Animal Facility of Aging Science)을 설치했다. 고령동물 생육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KBSI는 국내 유일의 고령 동물 공급기관으로서, 노화연구 및 퇴행성 질환 재생연구 지원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SI 고령동물 생육시설이 구축되기 전까지 노화연구용 실험동물 대부분은 해외수입에 의존해 왔다. 실험용 동물은 자원적 성격이 강한 탓에 수급 또한 매우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며, 수입과정에서 고령의 실험동물이 스트레스로 사망할 수 있었다.
고령동물 생육시설이 실험동물을 생육하는 곳이라면, 광주센터의 노화과학연구실은 실질적인 노화 관련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는 곳. 국내 노화모델동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인성 질환을 보유한 모델마우스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센터 노화과학연구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초고분해능현미경은 광활성 형광 단백질을 이용하여 단일분자단위의 나노세계를 영상화 할 수 있다. 생체영상분석 연구 장비인 엑스선카메라(Micro-CT)는 노인성질환의 규명 및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발광형광 전임상 분자영상시스템이 구축되면 서로 다른 생체영상분야의 연구결과를 상호 보완적으로 융합하여 이용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센터 문원진 분석연구부장은 “전라남도는 고령자 비율이 21.4%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KBSI 고령동물 생육시설이 광주에 위치한 만큼 국내 유일의 노화과학 전문 연구시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년의 건강한 삶을 증진시키는 고령친화 관련 산업이 미래 세대의 중요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KBSI는 노화 및 퇴행성질환 연구지원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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