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들 "과학기술로 지역경제 부흥" 다양한 공약

 

조승래 유성구갑 더민주 당선자(위쪽)와 이상민 유성구을 더민주 당선자(아래쪽)가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대덕넷>
조승래 유성구갑 더민주 당선자(위쪽)와 이상민 유성구을 더민주 당선자(아래쪽)가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대덕넷>
4·13 총선 20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확정된 가운데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해법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공약을 제시한 당선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우선순위에 이공계와 연구현장 출신의 과학자들을 전진배치하며 과학기술 중심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지역구253명, 비례대표 47명) 중 30여명이 과학기술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당선자들은 ▲차질 없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연구원 65세 정년환원 ▲PBS 개선 ▲각 지역 첨단 산업단지 조성 ▲R&D 인재양성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등 굵직한 공약부터 3D 프린팅 기술과 로봇기술 등 다양한 과학기술을 지역현안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과학기술계를 대표할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국회 차원에서 과학기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과학기술 정책·연구환경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과학특별구 당선자들 "과학기술 부총리제 재도입하고 연구환경 개선"

정부출연연구소와 기술 중심의 벤처들이 즐비한 과학동네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공약은 과학기술인의 연구환경 개선부터 정책까지 구체적이다.

조승래 대전 유성구 갑 (더민주) 당선자는 "이번 총선 투표결과를 통해 국민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면서 "유성구민 뿐만 아니라 대전시민 등을 위한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당선자는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과학기술 정책이 바뀌었다"면서 "과학기술 부총리제를 재도입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선도 산업에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술 중심의 혁신 중소기업 육성, 은퇴과학자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시스템 마련하겠다"면서 "차질 없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등으로 대덕특구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상민 대전 유성구 을(더민주) 당선자는 "그동안 과학기술인들은 정부와의 마찰로 인한 괴리감의 골이 깊어지며 R&D 사기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하며 "과학계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산업화의 조건을 만들어 가겠다. 또 과학기술인들이 흥미있는 연구를 할 수있도록 출연연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에 앞장 서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지금까지 4선 동안 과학계를 대변해온 것처럼 앞으로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할 것"이라며 "유성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R&D와 산업화를 이끄는 메카로서 선도적 역할과 위상을 갖추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이 당선자는 과학기술 전담부처 부총리급 과학기술부 부활, 연구원 65세 정년환원,  연구기관 공공기관 제외 추진, PBS 개선(수탁과제 폐지 및 출연금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확대, 과학기술연금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범계 대전시 서구 을(더민주) 당선자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마이스산업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을 공약에 담았다. 대전 국제전시컨벤션센터(DCC), 만년동 먹거리단지, 의료 관광 벨트를 조성해 중부권 최고의 마이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또 법조인 출신답게 벤처·스타트업 법률지원센터 설치, 1인 ·소규모 공동창업센터 설치와 지원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해찬 세종시(무소속) 당선자는 세종시에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이전 등으로 실질적 행정수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세종시를 스마트시티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R&D특구로 지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종환 충북 청주 흥덕구(더민주) 당선자는 충북의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당선자는 바이오의과학지구(오송과학단지)·창조R&D지구 활성화, 오송생명과학단지 임상시험센터 안정적 국비 확보 등의 공약을 추진키로 했다.

◆ 영호남·제주 당선자들, 바이오·석유화학 등 지역 특성 중심 과학기술 공약 내세워

각 지역 당선자들은 바이오·석유화학·원전해체·코스메틱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 기반의 공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성엽 정읍 고창군(국민의당) 당선자는 전북대 산학연협력지원센터 구축과 협력기반 제고, 3대 국책연구기관 지원강화와 한국화학연구원 전북분원 유치 추진을 제시했다. 또 전북 연구개발특구 육성과 전북과학기술원 설립을 위한 여건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승민 대구 동구 을(무소속) 당선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대구경북의 ICT분야 신성장을 목표로 공약을 내세웠다. 유승민 당선자는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ICT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 K-Medical(외국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 건립, 첨단유전체연구소 설립, 제3정부전산센터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갑윤 울산 중구(새누리) 당선자는 다운연구단지·우정혁신도시·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의 R&D 인프라 구축으로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동차·선박·석유화학 고도화 연구센터와 기업 유치, 나노융합산업 거점 육성, 수소자동차 산업단지 구축 등의 신성장동력 벨트를 구성 등의 추진을 공약했다.

박맹우 울산 남구 을(새누리) 당선자는 ICT Industry 4.0 등 주력사업 고도화, 3D프린팅, 수소전지차 등의 미래유망산업 육성,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스타트업 울산 프로젝트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길부 울주군(무소속) 당선자는 UNIST와 연계한 세계 10대 전문병원 수준의 우수한 연구중심 병원 건립, UNIST 인근 연구개발특구 조성, UNIST와 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특구 조성 등을 약속했다.

경북지역 당선자 중 과학기술 기반 산업 육성 공약이 가장 많은 당선자는 최경환 경산시(새누리당) 당선자다.

그는 지식경제부(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구축, 동부권 일원 바이오 뷰티 생명과학산업 메카 조성 등 굵직한 공약을 내걸었다.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판교 벤처형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융복합탄소성형부품산업클러스터 사업과 메디컬융합섬유소재산업 활성화를 약속했다.

또 무선전력전송(WPT)산업 기술기반구축사업,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인증기반 구축 등 기술 기반의 산업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정재 포항시 북구(새누리당) 당선자는 바이오 부품소재 산업과 신에너지산업 육성을 내세웠다. 또 수중건설로봇, 국민안전로봇, 수중글라이더 프로젝트와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도 포함했다.

박명재 포항시 남구 울릉군(새누리당) 당선자는 바이오, 금속소재 3D 프린팅 산업 육성과 포스코 중심 첨단화·고도화된 철강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경주의 김석기(새누리당) 당선자는 원자력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공약에 담았다. 또 양성자 가속기 R&D 특구 조성과 가속기 관련 특화단지조성을 피력했다.

이주영 창원시마산합포구(새누리) 당선자 로봇산업 육성과 로봇생태계 구축, 로봇랜드와 로봇비즈니스벨트, 로봇전용공단조성 등의 공약으로 로봇산업 중심도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대출 진주시 갑(새누리당) 당선자 항공우주 산업도시를 건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당선자는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완성 및 확대, 항공관련 시험평가센터 유치, 드론 특화지역 육성, 지역대학 항공우주 단과대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시 을(더민주) 당선자는 제주에 전기차 최적의 입지조건을 위한 공약을 내걸었다. 오영훈 당선자는 전기차 테스트베드(TEST-BED)시스템 구축, 선도적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지원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할 복안을 밝혔다.

◆ 수도권 당선자들 "바이오-의료 거점부터 R&D 인재양성 특구로"

기동민 서울 성북구 을 (더민주) 당선자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위치한 홍릉에 바이오-의료R&D 거점을 조성하고 확산·추진하겠다는 공략을 내세웠다.

기 당선자는 홍릉-월곡-종암을 연계한 바이오 의료 특정개발 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해 바이오 의료 중심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시와 협조해 농촌경제연구원(구) 부지에 홍릉 바이오 의료 앵커 시설 조성을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김성태 서울 강서구 을(새누리) 당선자는 'R&D 인재양성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공약화했다. 
명문교육도시 강서로의 글로벌 R&D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초·중등 국제화 자율시험학교를 지정해 외국어·R&D교육 전문 담당 교원을 배치, 외국학교 자매결연·국제캠프를 추진한다는 공약이다.

또 고등 교육으로 R&D 산업 연계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지정·설립해 산학합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R&D 교육개발 강서협력 네트워크'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수원시무(더민주) 당선자는 수원비행장 이전부지와 삼성전자를 잇는 일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 최신 기술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수원잡월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전해철 안산시 상록구 갑(더민주) 당선자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의 특성화를 위해 한양대와 연계한 미래형자동차종합연구단지 설립 등 산학연 지원, 국가기술 인증클러스터 육성 추진-자동차부품평가인증센터구축사업추진, 국가과학연구단지 신규지정 추진, 경기테크노파크, 인공지능로봇산업 연구클러스터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문종 의정부시 을(새누리당) 당선자는 용협산업단지와 306보충대에 교육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송산 1동에 ICT 첨단산업시설 유치할 계획이다. 또 3D 프린팅센터, 스마트미디어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ICT 체험캠프 조성, 드론 활용 첨단안전도시 기반 구축과 국책연구기관 분원 유치를 공약으로 추진한다.
 
심재철 안양시 동안구 을(새누리당) 당선자는 안양교도소 이전 부지에 대규모 국제스마트센터 콤플렉스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언급했다. 특히 이 공간에는 주요 대기업의 업무시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등 미래 신성장 산업 관련 기업의 R&D 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박광온 수원시정(더민주) 당선자는 광교테크노밸리내 '청년크리에이티브랩 creativelab'을 설립해 공공도서관과 같이 청년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시중에서는 비싼 가격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레이저커터, 3D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들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작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광교 일대에 BT R&D 바우처 사업 신설을 통해 테크노밸리를 육성하는 공약을 추진한다.

조정식 시흥시 을(더민주) 당선자는 토취장 개발과 함께 대기업을 유치해 자동차 산업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카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전자부품연구원·자동차부품국제인증센터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한편 이공계와 과학기술계 출신 비례대표로 새누리당은 송희경 KT 전무가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번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와 7번을 배정받은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도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당은 신용현 전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과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전 IBS 원장)이 비례 1, 2번으로 20대 국회의 금배지를 거머쥐며 앞으로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 취재팀= 길애경·강민구·박성민·백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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