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KAIST·에이엔지경영연구소 컨소시엄, 20일 비즈클럽 발대식 개최
참가기업 대표 등 참여 '협력 활성화' 공감

ETRI, KAIST 등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전지역 무선통신기업의 발전을 모색한다.

'무선통신융합 기술경쟁력 강화 및 기업역량 강화 지원사업(이하 무선통신융합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ETRI(원장 이상훈), KAIST(총장 강성모), 에이엔지경영연구소(대표 조영빈) 컨소시엄은 지난 20일 사업 참여기업 대표자와 관계자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기업 협의체 '비즈클럽'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와 연계해 지역산업육성을 위해 매년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지역특화(주력)산업을 위해 선정한 ▲무선통신융합 ▲메디바이오 ▲로봇자동화 ▲금속가공 ▲지식재산서비스 분야 기업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무선통신융합 지원사업은 지역혁신자원 연계협력을 통한 무선통신산업 기술경쟁력과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총 3개년도에 걸쳐 추진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시제품제작, 제품고급화지원, 인증획득, 특허획득 등이 지원된다.

현창희 ETRI 사업화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조선 등 동남권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덕이나 오송 등 기술집적단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융합의 기치 아래 서로의 강점을 끌어 모아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원내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호 재단법인 대전지역사업평가단장은 격려사를 통해 "ETRI 등 컨소시엄 구성원들의 역량으로 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대전지역 기업 발전과 국가 경제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호영 ETRI 책임연구원은 "사업기간인 3년 동안 능력있는 기업을 발굴해 밀착지원하고 연계 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수요기업에 일대일로 배치된 비즈코디들을 통해 각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이 협의체가 협업하는 소통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무선통신융합비즈클럽 발대식 참가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대전무선통신융합비즈클럽 발대식 참가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 참가 기업들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 기대"

참가 기업 대표들은 상호간의 주력사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번 발대식을 통해 앞으로 구성원간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서용호 엑스봇 대표는 "교육용 로봇을 제조하는 신생업체로서 지원 사업을 통해 그래픽 언어기반의 코딩교육을 위한 조립식 키트 제품고급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지피 대표는 "차세대 광통신 100Gbps 광수신 모듈 시제품 제작에 나설 예정이며, 앞으로 일본, 중국 등으로 판로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충국 래트론 대표는 "온도센서 등을 개발하는 업체로서 멀티온도 연속모니터링 측정장치 제품고급화 지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ETRI 등과 긴밀한 협력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형철 씨애치씨랩 대표는 "16년째 실험실 기초장비 개발을 하고 있으며 작년에 두바이 지사를 설립하고 약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업을 통한 교류 활성화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철 코메스타 대표는 "군 통신 장비, 고속 모뎀을 주로 개발하고, 실전 배치를 위한 연구개발에 치중해 왔다"면서 "고속무선전송장비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지원을 받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연균 지티사이언 대표는 "실험실 안전 관리를 위한 제품을 주로 제작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시약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유해가스 감지용 센서 통신 모듈 제작에 큰 힘이 될 것이며, 더 많은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융복합창조시대 협업에 길 있어···"비즈클럽 상호 연결 통한 발전해야"

발대식에 이어 진행된 기조강연에는 윤은기 한국협업업진흥협회장이 '협업으로 창조하라'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윤은기 협회장은 ▲제3물결에서 제 4물결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융복합, 연결의 필요성 ▲신자유주의에서 상생의 인본주의로의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은기 협회장은 "인류 역사는 문명사적 전환점에 있으며,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초연결을 통한 메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또한, 전통적인 경영학이 무너지고 협력의 경제학(Collabonomics)을 중심으로 하는 신경영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협회장은 "같은 것(同)에서 다른 것(異)을 강조하는 문화로 변경되고 있으며 연결이 중요하다"면서 "융복합은 인류를 이끄는 동력으로 외부 전문가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상쟁(相爭) 문화에서 상생(相生)문화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윤은기 협회장은 "기업은 앞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망할 수 밖에 없다"면서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강점을 수평적으로 연결할 때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협회장은 "앞으로의 기업들은 연결 경제를 활용하고 협업 역량을 길러야 한다"면서 "비즈클럽 관계자 분들이 함께 협업을 창출하고 기업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회로 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협업으로 창조하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윤은기 한국협업업진흥협회장.<사진=강민구 기자>
'협업으로 창조하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윤은기 한국협업업진흥협회장.<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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