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21일 '제49회 과학의 날 기념식·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개최
박근혜 대통령·6人 초대과학자, 과학의 날 맞아 KIST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KIST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KIST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KIST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KIST 제공>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제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방문해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중 KIST를 찾은 것은 이번이 2번째다. 그는 지난 2014년 7월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위해 KIST를 방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윤동윤)이 21일 KIST에서 개최한 '제49회 과학의 날 기념식·제61회 정보통신의 날'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최초 과학기술연구소 KIST에서 진행됐으며, 초창기 과학자들이 자리를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박 대통령은 "최빈국인 우리나라가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과학기술인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도 "장기 침체 속에 다시 한 번 과감한 혁신과 도약이 필요하다.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자 유일한 성장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신설을 통해 R&D투자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KIST 제공>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신설을 통해 R&D투자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KIST 제공>
그러면서 그는 "각종 신기술의 등장과 기술간 융합으로 세계 산업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주도 위한 원천기술 확보 ▲과학기술과 ICT분야 강점 활용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산학연 역할에 맞는 연구 위한 시스템 등을 강조하며  '과학기술전략회의' 신설 계획을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통해 R&D 콘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R&D전략을 마련해 세계의 변화와 도전에 맞서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홍릉 지역은 KIST와 함께 KAIST, 한국개발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기관이 밀집했던 우리 과학기술과 경제성장의 산실"이라며 "홍릉지역이 창조경제와 혁신의 중심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 KIST 초대과학자 "KIST 고향 같은 곳"

"KIST를 떠난 지 오래지만 고맙게 불러주니 자주옵니다. KIST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죠."(안영옥 박사)

1960년대 후반 유치과학자로 활동한 원로과학자 6명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화학자인 김은영 박사와 안영옥 박사, 선박의 김훈철 박사, 재료연구의 문탁진 박사, 경제분석의 윤여경 박사, 원자력의 장인순 박사 등이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6명의 원로과학자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한 KIST를 둘러보며 당시를 회상했다.

KIST 설립당시 유일한 경제전문가로 경제분석실장을 역임했던 윤여경 박사는 "‘노벨상을 받는 연구보다 국가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고국으로 돌아와 달라’며  KIST 유치과학자들을 설득한 것이 최형섭 KIST 초대 소장”이라며 최형섭 전 장관을 회고하기도 했다.

KIST 1세대 연구원으로 불소화학 연구 기초 마련 및 프레온 냉매와 가발소재원료 등을 개발한 안영옥 박사는 "송곡 과학기술상(초대 KIST 소장 최형섭 박사가 기탁한 연구기금으로 운영되는 상) 시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KIST에서 많이 찾아주어 자주 온다"며 "KIST는 고향 같은 곳이다. 오늘처럼 뜻 깊은 날에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인 및 정보통신, 국가정보화, ICT 융합 유공자 등 시상식도 열렸다. 또 미래부가 과학의 날을 맞이해 과학기술 관련 연구기관과 단체 등에 과학기술 진흥에 기여한 과학기술 종사자와 우수과학교사, 우수과학어린이에 대한 장관상장도 각 기관별로 수여했다.

이날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 등 유공자 시상식도 열렸다. 시상자 명단.<사진=미래부 제공>
이날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 등 유공자 시상식도 열렸다. 시상자 명단.<사진=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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