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부품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 기대'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김영중 원자력산업기기검증센터 박사팀이 지난 27일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원전 안전등급 부품설비의 기기검증을 수행할수 있는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진환경에서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시험 장면.<사진=연구팀 제공>
지진환경에서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시험 장면.<사진=연구팀 제공>
최근 남미 에콰도르와 일본 구마모토 등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에서 강진이 이어지면서 지진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국내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중 박사팀은 원자력발전소 제어봉의 지진환경 내 작동여부를 포함, 고온·고압력 등 다양한 악조건에서 원자력발전소용 기자재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국가공인 자격인증을 획득했다.

김영중 박사팀이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받은 분야는 원전기기 검증 16개 세부 분야 중 방사선 노화와 화염, 전자파 노화 분야를 제외한 모든 시험 분야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행해왔던 내진 검증 분야를 포함해 국내 최초로 증기용 밸브의 성능검증 인증 취득에도 성공해 원전 운영 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검사대상을 원스톱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김영중 박사는 "이번 인증 획득은 지난 2013년 원전비리 사건 이후 강화된 품질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기계연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수행 중인 '원전 부품설비 통합인증 기반구축'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임용택 원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원전 관련 기술을 활용해 부산·동남권을 비롯한 국내 원전부품과 설비의 안전과 신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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