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윤신철 칼럼니스트

연구소가 공동으로 수중 로봇을 이용한 수색을 실시, 엘파로의 것으로 보이는 VDR(Voyage Data Recorder), 선박 항해 정보 기록장치를 발견했다고 한다.

VDR가 발견된 건 해저 4600m다. VDR의 크기가 커피캔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기적적인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엘파로의 소식이 끊기기 전에 출항 전 이미 태풍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선장은 이를 피하기 위한 회피 항로로 출항하는 걸 선택했다.

또 출항 다음날 선장이 선박사에 보낸 이메일에는 날씨에 문제가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출항 2일째 배가 항해 불능이 되고 선체가 15도 기울었다는 보고가 온다. 당시 장소는 허리케인의 거의 중심부에서도 가장 날씨가 안 좋은 해역이었다. 당시 풍속은 60m이며 파도 높이는 15m. 얼마 뒤 엘파로는 소식이 끊겼고 이후 이뤄진 수색에서 시신 한 구와 화물에서 유출된 기름이 발견됐지만 배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VDR는 신속하게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의문에 휩싸인 엘파로가 어떻게 항해하고 있었는지 파악하는 대로 승무원 33명의 유가족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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