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한종진 IT칼럼니스트

모든 사물인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 일상 생활은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단말이 실용화되려면 소형에서 대용량까지 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처음부터 아예 배터리가 필요 없어 당연히 배터리 부족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대신 전파를 받아 에너지로 삼는 소형 컴퓨터인 WISP를 개발했다고 한다.

WISP는 안테나 같은 단말처럼 생겼다. 받은 전파를 에너지로 바꿔 구동할 수 있는 컴퓨터로 배터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충전도 필요 없다. 배터리 없이 움직이지만 이전까지는 펌웨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려면 케이블을 통해 PC와 연결해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연구팀이 WISP 프로그램을 무선으로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WISP는 배터리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프로그램을 덮어씌울 수 있다는 얘기다.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무선으로 진행, 반영구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단말이 됐다는 것.

이 제품은 이렇게 배터리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무선으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무한할 수 있다. WISP의 대역폭은 블루투스 LE와 비슷하며 연산 성능은 웨어러블 단말인 핏비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로 센서 정보를 꾸준히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걸 상정하고 있다.

WISP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하지만 이미 배터리 없이 센서 정보를 읽는 데 성공했으며 이번에는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무선 업데이트하는 데 성공했다. 배터리를 없애고 프로그램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하면 사용자 건강 상태를 추적해 전송하는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단말이나 고속도로 교각 등에 설치해 구조물 상태를 감지하고 전송하는 센서 단말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이 더 발전하면 앞으로 다양한 사물인터넷 단말 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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