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소속 연구진 14명 포함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소속 한인 과학자 등 중력파 검출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2016년도 브레이크스루상의 기초물리학 분야 특별상을 받는다.

브레이크스루 상(Breakthrough Prize)은 지난 2012년 세르게이 브린, 앤 우오찌스키,  마크 저커버그, 프리스칠라 챈, 율리 밀러, 줄리아 밀러, 잭마, 캐티 장 등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기업가들의 기부금으로 설립한 재단에서 매년 기초 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연구자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는 일반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피추천자들이 대상이며, 전년도 수상자들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에서 선정한다. 

브레이크스루 상은 매년 정기적으로 수여하는 일반 상과 특별한 성과가 있을 때 주는 특별상으로 구분된다. 브레이크스루 특별상은 지난 2013년 스티븐 호킹과 힉스 입자 발견에 공헌한 7명 등 총 8명에게 한차례 수여된 바 있다. 

2016년 기초 물리학 분야 상금은 300만 달러로서 이중 100만 달러는 중력파 검출에 성공하고, 라이고의 기초를 마련한 세명의 과학자인 로날드 드레버 캘리포니아공대 명예교수, 킵 손 칼텍 교수, 그리고 라이너 와이스 MIT 명예교수에게 수여된다.

나머지 200만 달러는 중력파 검출 논문에 참여한 1005명의 과학자와 중력파 연구에 크게 기여한 7명의 학자 등 1012명에게 동등하게 분할해 수여된다. 

중력파는 지난해 9월 14일 국제 표준시 9시 51분(한국시간 오후 6시 51분)에 미국 리빙스턴(루이지애나 주 소재)와 핸포드(워싱턴 주 소재)에 위치한 두 곳의 라이고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 Laser Interferometer Gravitational-wave Observatory)에서 최초로 검출된 바 있다. 

이번 수상자 명단에는 한국 중력파연구협력단(연구 책임자 이형목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소속 과학자 14명도 포함됐다.

한국 중력파연구협력단은 지난 2009년 LSC와 연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력파 검출 연구에 참여해 왔다.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형목 교수는 "2016년 정기 브레이크스루상 기초 물리학 분야에서  한국인 학자 9명이 공동 수상한데 이어 다시 특별상 수상자 명단에 다시 14명의 과학자가 포함된 것은 국내의 기초연구 분야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수상 소식을 반겼다. 

한편, 지난 4일 그루버 재단에서 발표한 2016년 우주론 분야 수상자에서도 중력파 연구자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킵 손 교수와 라이너 와이스 명예교수는 라이고과학협력단(LSC)과 라이고 실험실(LIGO Lab)에 보낸 편지에서 "이 상이 중력파 발견에서 여러분 모두가 행한 큰 역할을 인정하고 있어 기쁘다"면서 "이 검출은 팀 전체가 수행한 것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한국 중력파 연구협력단 소속 브레이크스루상 수상자 명단. 

▲강궁원(KISTI) ▲김경민(재미 과학자) ▲김남규(KISTI) ▲김영민(서울대학교) ▲김정리(서울대학교) ▲김정초(인제대학교) ▲손재주(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오상훈(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오정근(국가수리과학연구소) ▲이창환(부산대학교) ▲이현규(재미 과학자) ▲이형목(서울대학교) ▲장행진(KISTI) ▲조희석(KISTI)

킵손과 라이너 와이스 교수가 중력파 연구진들에게 보낸 서신 일부 발췌.<자료=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제공>
킵손과 라이너 와이스 교수가 중력파 연구진들에게 보낸 서신 일부 발췌.<자료=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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