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이상우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유전영동집게를 이용해 생체분자들 간 결합력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유전영동집게는 불균일한 전기장을 이용해 마이크로입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인체 내 생체분자력 간의 결합력 측정과 분석에 관한 연구는 유전정보를 가지는 DNA 특성분석, 인체 내에서 꼭 필요한 단백질 합성·소멸 등과 같은 생명현상 특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에서 새로운 조직, 장기들이 분화되어 생성될 때 발현되는 생체분자 간 결합력 특성 분석이 가능하다면 줄기세포에서 어떤 종류의 조직, 장기들이 분화되어 나오는지 이해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기존의 기술은 동일한 조건 하에서 한 번에 한 가지 방향성을 가지는 결합력만 측정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유전영동집게 기술을 개발해 미세유체 칩 내에서 많은 마이크로입자들이 수직, 수평방향으로 운동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나노뉴턴 정도의 생체분자의 힘을 1번에 수십~수백 개의 힘을 측정하고, 수직, 수평 등의 방향에서의 연속적인 측정이 가능해졌다. 

이상우 교수는 "생체분자 단위의 결합력 특성 분석을 위한 새로운 원천기술을 통해 인체 내 생체분자의 결합력과 관련한 정밀한 분석으로 생명현상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성과는 나노테크놀러지 분야 세계적인 권위지인 ACS 나노에 지난달 22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