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민 크레셈 대표 "기업과 공공기술·R&BD 만나 성공신화 써가겠다"
미래과학기술지주 공공기술사업화의 첫 번째 초석

미래과학기술지주의 제1호 출자회사인 크레셈의 오상민 대표는 기술사업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미래과학기술지주의 제1호 출자회사인 크레셈의 오상민 대표는 기술사업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선순환적 사업구조를 갖는 영속성 있는 회사로서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기술사업화 뿐만 아닌 벤처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오상민 크레셈 대표가 밝힌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위한 포부다. 
미래과학기술지주의 제1호 출자회사인 크레셈은 백경욱 KAIST 교수의 '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이방성 전도성 필름) 초음파 접합 기술'을 기술이전 받아, 미래과학기술지주(대표 김영호)와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 미르기술(대표 박찬화)의 합작으로 투자해 설립된 조인트 벤처회사다. 지난 2014년 9월 탄생했다. 
  
오상민 대표는 Nokia 아시아 기술이사, 미르기술 핵심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기술과 사업 분야의 폭넓은 지식을 갖춘 전문가다.
 
미르기술 연구소장으로 재임 당시, KAIST와 ACF 본딩 양산화 개발을 진행하던 오 대표에게는 미래과학기술지주사의 설립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오 대표는 미래과학기술지주의 R&BD의 전반적인 R&BD 지원을 토대로 기술사업화 성공 가능성이 무엇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오 대표는 미르기술 신사업부 독립을 제안했고, 마침내 미래과학기술지주과 합작해 크레셈을 설립했다.
 
◆ 기술이전부터 성과창출까지···'혼연일체' 역할분담

오 대표는 회사의 설립자체가 미래과학기술지주와 미르기술의 협력으로 이뤄져 창업초기에 유발되는 자금 조달, 고급 기술자문 등의 어려운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하는데 힘을 받았다. 기업의 생존과 성장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오 대표는 "공공기술이라는 것은 원천이나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사업화 즉 양산 수율, 품질, 신뢰성 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된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미래과학기술지주는 좋은 고객을 창출하고 공동양산 개발과 품질 테스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해 1년 반의 짧은 시간 내 양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음파 ACF 접합기술은 터치패널 분야부터 시작해 점차 적용분야를 확대, 현재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카드 등 미세공정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유리표면에 터치인식이 가능하도록 ACF 접합방법으로 전자 필름을 연결한 스마트글래스.<사진=백승민 기자>
초음파 ACF 접합기술은 터치패널 분야부터 시작해 점차 적용분야를 확대, 현재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카드 등 미세공정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유리표면에 터치인식이 가능하도록 ACF 접합방법으로 전자 필름을 연결한 스마트글래스.<사진=백승민 기자>
크레셈의 핵심기술인 초음파 ACF 접합기술은 열 가열 없이 초음파 진동에 의해 ACF film이 자체 발열하면서 전자부품을 작고 얇게 생산해 낼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다. 현재 ACF 접합기술은 터치패널, 디스플레이 패널,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전자 디바이스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초음파 ACF 접합기술은 터치패널 분야부터 시작해 점차 적용분야를 확대, 현재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카드 등 미세공정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열 압착방식의 제품의 열 손상문제를 극복하고 낮은 비용과 3배 이상 빠른 접합속도로 그 시장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조립하는 고객사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객의 스마트 팩토리 역할 자처···협력사업 추진모델 구축
 
크레셈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사업화의 성공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새로운 고용창출과 투자를 이끌어 새로운 기술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영속하는 회사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기술지주회사의 기술사업화는 적절한 투자와 장기적인 성장 네트워크 지원은 기업의 생존과 성과 창출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기술의 사업화 과정에서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중점을 두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끌어 나감으로써 크레셈의 시스템과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오 대표는 "KAIST의 R&D 공동 연구 지원과 미르기술로부터 인력지원, 사무실임대,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며 "미래과학기술지주는 크레셈의 기술마케팅·자금운용기획·전문인력 확보 등의 내부 경영시스템 구축과 정부 R&D지원정책 연계 등에 중점을 두고 출자 후에도 지속적인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크레셈을 단순히 장비만을 파는 기업이 아닌, 고객사의 새로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공동협력 추진체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고객사와의 공동 Application 개발과 동시에 공정 최적화를 진행하고, 필요시 Pilot Production(시험적생산)을 대신하는 스마트 팩토리 역할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고객사의 대량 양산에서의 초기불량 문제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고객사들에 크레셈의 홍보와 기술력을 알리고 본격적인 성과창출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스마케팅을 이어 나갈 복안이다.
 
오 대표는 "미래과학기술지주의 국제기술이전센터와 협력을 통해 5월말 중국전시회로 시작으로 제품의 중국 수출과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하반기부터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등의 정부 지원 해외연계 마케팅지원을 통해 미국, 독일 등의 글로벌시장 진출,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 창출과 투자유치 홍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크레셈은 현재 2019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 점유율 확보하고, 약 290억 원의 매출달성 목표로 글로벌 유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윤기 미래과학기술지주 전략기획팀장은 "크레셈은 과학기술지주의 1호 자회사로서 상징적 의의가 크다"며 "기술지주회사의 장기적인 수익구조 정착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회사의 성장단계별 지원 정책과 실무지원 컨설팅 등의 제도개선으로 발전방안을 추진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셈은 현재 2019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 점유율 확보하고 약 290억 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유망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피력했다.<사진=백승민 기자>
크레셈은 현재 2019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 점유율 확보하고 약 290억 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유망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피력했다.<사진=백승민 기자>
 
 

'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이방성 전도성 필름) 초음파 접합 기술 공정 현장<사진=백승민 기자>
'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이방성 전도성 필름) 초음파 접합 기술 공정 현장<사진=백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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