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기 전문가들 한자리···6개국 1300여명 참가
세계 3번째 첨단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기술력 선보여

해외 참가자들이 국내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설투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포항가속기연 제공>
해외 참가자들이 국내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설투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포항가속기연 제공>
세계 유수 가속기 연구기관과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최신 가속기 기술을 공유하고 대형가속기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이기봉)는 지난 9일부터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가속기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가속기컨퍼런스는 지난 2010년부터 대륙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하는 가속기 분야 최대 규모 국제학술행사다.

가속기는 기본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한다. 이후 목표 물질을 타격해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빛을 활용,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 장치다. 생명과학, 의학, 재료공학, 나노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컨퍼런스에서 시운전 14일 만에 전자빔 에너지 10GeV를 달성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운전 현황을 공유했다.

또 중이온가속기에서는 세계 최초로 두 가지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을 채택한 중이온 가속기 건설현황을 발표했다.

기존 3세대에서는 전자를 가속해 3GeV 에너지 얻지만, 4세대는 10GeV 에너지를 얻도록 가속한다. 70M 전자총·입사장치에서 2일만에 설계성능 6MeV 전자빔을 발생시켰고, 710미터 선형가속기에서 2주 만에 10GeV 전자빔 생성을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13일에는 해외 참가자 700여명이 국내 가속기 시설을 방문해 국내 가속기 제작과 운영 관련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16년 핵융합·가속기 글로벌 상생한마당' 행사를 동시에 개최했다. 행사에서 국내외 주요 가속기 발주계획을 공유하고, 국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등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한 시점에 국제가속기 컨퍼런스를 통해 발전된 기술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전 세계 대형가속기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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