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연 20일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공포' 포럼 개최
"미확인 미세먼지 발생원인 많아 배출원 찾기 시급"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은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공포'를 주제로 101차 오픈포럼을 개최했다.<사진=김지영 기자>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은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공포'를 주제로 101차 오픈포럼을 개최했다.<사진=김지영 기자>
"서울과 경기지역을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가 높은 곳은 경기지역이다. 생물성 연소와 감시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 등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세먼지는 여전히 왜 어디서 발생을 하는지 모르는게 사실이다. 모르는 배출원을 파악하는 노력이 국가적으로 많아져야한다.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만큼 많은 과학적지식을 통한 분석, 저감 정책 등을 잘 세워야한다." (구윤서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미세먼지가 사람 건강에 피해를 준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먼지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아닌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있는 문제다. 더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대처할 고민이 필요하다"(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우리나라 공기질 수준이 전세계 180개국 중 173위로 조사됐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에 따른 결과 우리나라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년 전 비슷한 조사결과에서 우리나라는 166위였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공기질이 개선이 됐다고 보기 어려운 연구결과다.
 
미세먼지는 이미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인체에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미세먼지 발생률이 높은 곳에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짧게 나타났고, 미세먼지를 1시간 호흡한 인체를 분석한 결과 뇌, 폐, 방광 등까지 유입돼 다양한 질병을 발병시킬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이지 않는 공포 미세먼지의 실태와 개선점을 알아보고 논의하기위해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은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공포'를 주제로 101차 오픈포럼을 개최했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사진=김지영 기자>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사진=김지영 기자>
발제자로 나선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문제가 부각된 것은 80년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다. 선수들의 운동을 위한 대기가 좋지 않게 나타난 것이 계기다. 이에 우리는 차량 2 부제를 실시했고, 공장도 멈춰 간신히 적정상태 기준에 맞쳤다.
 
그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임 부소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큰 문제가 '먼지'"라고 말했다. 2013년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미세먼지 측법이나 연구, 국민의식 등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임 부소장은 "자동차와 연관된 미세먼지 문제들 중 해결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분석하는 연구자로 자동차 배기가스와 먼지 등이 우리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해왔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워 시간에 차가 꽉 막한 도로 안에서 우리가 마시는 배기가스가 굉장히 높다. "자동차의 노후나 결함 등으로 외부 가스가 내부로 유입되는 경우 등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굉장히 많은 유해물질에 노출돼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어린이나 몸이 아픈 상태에도 상관없이 이용하기 때문에 건강악화 등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도로나 생활공간 속 미세먼지를 모니터링 하는 과정이 미숙해 20~30%정도 더 낮게 집계되는 것이 현실이다. 미세먼지예보도 오류가 많다. 이에 임 부소장은 오류를 줄이기 위해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세먼지를 예보한지 이제 2년이 지났다. 기상예보도 몇 십 년을 투자했지만 오류가 있는 것처럼 먼지를 크기별로 경보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음식을 조리할 때, 청소기를 돌릴 때도 생각보다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특히 튀김요리할 때 미세먼지는 실생활 기준 최대 40배까지 늘어난다. 그는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예보되었더라도 요리를 할 때 문을 열고 후드를 가동해 공기 유입률이 늘어나 후드가 미세먼지를 빨아 들이 좋은 조건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청소를 하면 먼지가 없어질 것 같지만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작은 먼지가 되어 뒷부분으로 빠져나와 공기 중으로 흩뿌려 질 수 있다"며 "마스크를 쓰고, 문을 30분 정도 열어 놔야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먼지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문제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대처할 방법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구윤서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중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해 동북아 지역이 대기질 개선위한 공동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모르는 부분들을 찾아내서 규제관리를 해야 미세먼지 배출 개선이 된다고 볼 수 있다"며 "미세먼지 해결은 단기간에 하기 어렵다. 많은 과학적 지식을 통해 밝혀지지 않은 미세먼지 배출원을 찾는 노력이 국가적으로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홍 미래부 초미세먼지 피해저감 사업단장(광주과학기술원 교수)은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진단기술 ▲제거기술 ▲관리기술 ▲피해저감 기술이 필요하다고 피력하며 "초미세먼지가 나오지 않기 위한 산업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에 따른 임산부와 태아건강, 성장, 장애 등을 연구하는 하은희 이화의대 예방의학과교수는 “임산부가 신경독성물질, 발암물질, 염증물질 등을 포함한 미세먼지를 마실 경우 건강장애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세먼지가 다음세대로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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