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실패를 지식으로 보는 시스템 필요"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26일 '4차 산업혁명 정책포럼' 개최

4차 산업혁명 정책포럼은 이민화 이사장을 비롯해 현재호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 송성환 다음소프트 대표, 이예하 보노 대표, 이정인 루닛 대표 등이 참석했다.<사진=박성민 기자>
4차 산업혁명 정책포럼은 이민화 이사장을 비롯해 현재호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 송성환 다음소프트 대표, 이예하 보노 대표, 이정인 루닛 대표 등이 참석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많은 기업이 오픈 플랫폼에 개방하고 있고,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기반을 두는 빅데이터들은 공개하지 않죠.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의 확보가 관건입니다."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대표 현재호)는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을 초청, '4차 산업혁명과 미래전략'의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정책포럼은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을 국가 차원에서 총체적인 대응·대비를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가는 자발적 모임이다.

이민화 이사장이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기술보다는 빅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이민화 이사장이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기술보다는 빅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이민화 이사장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결합이다. 구글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은 오픈 플랫폼에 알고리즘은 공개하지만, 빅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알고리즘 개발에 투자하는 것보다 빅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개개인의 정보 빅데이터'가 기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빅데이터화에 보수적인 정보공개 후진국 수준이라는 것.

이 이사장은 "개인정보를 단순히 보호만 한다면 지식 융합이 발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다고 무조건 개방하라는 것은 아니라 보호와 활용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개개인의 정보를 구조화시켜 지식·지혜를 습득해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 이사장의 예측이다. 

그는 "빅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이 만들어질 수 없고, 온·오프라인이 융합될 수 없다"며 "정부를 비롯한 기업들도 빅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해야 한다. 또 이미 공개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글로벌 커뮤니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의 '창업 실패 패러다임' 문제를 꼬집었다.

한국은 창업 실패 이후 재도전이 보장되지 않는 실정이라는 것. 즉 실패에 대한 경험을 지식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저 '실패'로만 간주하는 시스템이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한국 창업자가 창업 실패 후 재도전하는 비율이 7%에 불과하다. 또 창업 실패 후 75.5%의 창업자는 재기가 어려운 사회 시스템라고 응답할 정도로 재도전 환경이 보장돼있지 않다.

이 이사장은 "창업의 실패를 실패로만 간주하는 시스템은 과거 추격형 국가 전략에서 도래된 것이다. 실패를 지식으로 볼 수 있는 개척자형 국가 전략·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국가 시스템을 개척해가자"고 역설했다.

현재호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산업 구조가 통으로 바뀌는 거대한 변형이다"며 "안일하게 대응할 수 없고 4차 산업혁명의 예측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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