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울산의대 교수팀, 면역수용체의 특성 조합이 암세포 제고에 효과
암 진단법 등 후속 연구개발 기대···'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

자연살해세포에 면역수용체 조합에 의한 NF-κB 활성화 모식도. 정상 자연살해세포의 경우 특정 수용체 조합(NKG2D+2B4)에 의한 Vav1과 p65의 단계적인 인산화로 시너지 활성화를 유도하나 XLP1 자연살해세포의 경우 이러한 시너지 활성화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NF-κB 활성화와 암세포 제거가 불가능함을 나타낸다.<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자연살해세포에 면역수용체 조합에 의한 NF-κB 활성화 모식도. 정상 자연살해세포의 경우 특정 수용체 조합(NKG2D+2B4)에 의한 Vav1과 p65의 단계적인 인산화로 시너지 활성화를 유도하나 XLP1 자연살해세포의 경우 이러한 시너지 활성화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NF-κB 활성화와 암세포 제거가 불가능함을 나타낸다.<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진이 암 발생과 전이, 재발 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항암면역세포로 알려진 '자연살해세포'의 작동 원리를 밝혀냈다. 

김헌식 울산의과대학교 교수팀은 암세포를 인지한 자연살해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면역수용체의 상호보완적 조합이 암세포 제고 핵심인자(NF-κB)의 활성화를 유도해 보다 효율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연살해세포(NK cell)는 암 세포에 대해 선택적인 항암활성을 보이는 세포로서, 대부분의 항암제에 내성이 강한 암 줄기세포까지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망한 선천성 항암면역세포다.

하지만 자연살해세포 고유의 활성화 특성과 작동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에 다양한 종류의 암환자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자연살해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암 면역수용체(NKG2D, 2B4, DNAM-1)의 상호보완적인 조합에서 관찰되는 자연살해세포 핵심인자 NF-κB의 활성화 원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에 연구팀은 NF-κB의 활성화가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살해인자(Granzyme B)와 염증인자(IFN-γ)의 발현에 필수적임을 규명했다. 그러나 던컨 증후군(XLP1) 환자의 경우 상기 면역수용체 조합을 통한 암세포제거 활성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다. 

김헌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살해세포는 T 세포, B 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와 근본적으로 다른 활성화 특성을 지닌 것을 밝혔다"며 "향후 이를 활용한 자연살해세포 기반 신개념의 암 진단법과 항암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융합과학·다학제 분야 세계적인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5월 26일자로 게재됐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