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인사혁신추진위원회, 10일 세종컨벤션센터서 '제2차 미래인재혁신포럼' 개최

미래인재혁신포럼은 범정부적 인사혁신을 통한 공직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사혁신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연구모임이다.<사진=백승민 기자>
미래인재혁신포럼은 범정부적 인사혁신을 통한 공직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사혁신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연구모임이다.<사진=백승민 기자>
최근 공직사회의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공무원의 전문성 확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와 인사혁신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민경찬, 이석준)는 지난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차 미래인재혁신포럼'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각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무원 전문성 어떻게 키울 것 인가'라는 주제로 김택동 인사혁신추진위원, 김상인 前 소청심사위원장, 허남철 경기대 교수(전 SK텔레콤 전무) 등이 발표에 나섰다.

최근 인사혁신추진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의 76.1%는 '현재 수행하는 업무가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83.6%가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시급히 전문성을 높일 부분으로는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52.2%), '문제 분석 및 해결능력'(25.4%)을 꼽았다.

김택동 인사혁신추진위원은 "이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과거의 60년 성공과정이 미래에는 큰 위협이 될것이다"라고 피력했다<사진=백승민 기자>
김택동 인사혁신추진위원은 "이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과거의 60년 성공과정이 미래에는 큰 위협이 될것이다"라고 피력했다<사진=백승민 기자>
전문성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교육훈련 및 자기계발 기회의 부족'(49.3%), '순환보직 관행'(23.9%), '연공서열식 평가 및 승진'(13.4%)이라고 답해, 공무원 교육훈련 강화와 순환보직제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의 전문성과 책임근무 문화를 위한 '전문직 공무원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35.9%)과 반대(31.4%)가 팽팽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74.6%는 '공직 전문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택동 위원은 "전문직 공무원 제도는 공직사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다만 공무원 사회의 저항과 우려를 감안해 현직 공무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일반직 공무원 14만6112명중 고위공무원단이상 공무원이 1230명(0.9%)이고 3급 이하, 즉 과장급 이하가 99.1%"라며 "공직 내외부에서 제기하는 공무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 할 때 우선 적용대상은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고위공직자와 과장급 이하 실무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무전문성을 높이려는 현행 개혁조치들은 우선 적용대상을 과장급 이하 공무원에게 초점을 맞추고, 성공적인 정책대안을 위해 행정제도와 역사성, 행정여건, 국민의 기대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저한 문제의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간 경제와 사회발전을 이룩하면서 정부의 역할도 많이 변했다"며 "미래의 국가발전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새로운 정부조직과 공무원상이 요구됨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허남철 교수는 이어진 발표에서 SK텔레콤의 사례를 중심으로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방안을 소개했다.

허 교수는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내 전문가그룹 조성 ▲엄격한 선발 및 장기적·체계적 육성을 통한 전문성 지속성 강화 ▲성장비전 제시와 차별화된 인사체계 등의 핵심 인재육성안을 제안했다.

그는 "그룹 핵심 공통자산으로 재정, HR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Generalist와 Expert의 Two Track으로 명확히 분리·운영해 전문가를 인정하고 우대하는 조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면 처장은 "지식, 정보, 기술의 융합과 창조가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문역량을 가진 인재의 확보와 육성이 조직, 정부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제는 공직사회도 잦은 순환보직 관행을 탈피하고,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제도와 시스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사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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