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이원영 IT칼럼니스트
이 대학 연구팀은 스웨덴 해안에서 동물 플랑크톤을 채취해 조사하던 중 1m3당 10만 200개나 되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조사팀은 조사 해역에 서식하는 어패류가 마이크로 플라스틱 다량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섭취한 어패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포함하지 않은 해역, 평균 1m3당 마이크로 플라스틱 1만 개를 포함한 해역, 1m3당 마이크로 플라스틱 8만 개를 포함한 수질 3곳을 조사했다.
이런 수질을 지닌 해수에 알을 넣어 관찰한 결과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포함하지 않은 해수에선 알 중 96%가 부화됐다. 하지만 1m3당 8만 개를 포함한 해수에선 알이 81%만 부화했다.
조사팀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알 부화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부화 후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수조마다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수 속에 살던 치어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포함하지 않은 해수 속 치어에 비해 이동거리와 행동량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에 따르면 고밀도 마이크로 플라스틱에서 자란 물고기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다량 섭취해 일반 물고기용 미끼보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마이크로 플라스틱 밀도가 높아지면 마이크로 플라스틱의 섭취량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 이것이 치어의 성장 속도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진 바 있다. 또 유엔환경계획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처음에는 해양 쓰레기에 포함된 표류하던 플라스틱 가루로 여겼지만 치약이나 젤, 얼굴 클린저 등 최근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폐수도 마이크로 플라스틱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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